문근영에게 위기가 닥쳤다. 동북부 연쇄 살인의 유력한 용의자 최재웅이 접근한 것이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에서는 한소윤(문근영)이 연쇄 살인의 용의가 더해진 아가씨(최재웅)에게 언니 김혜진(장희진)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며 경계심을 풀어,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한소윤은 아치아라에 처음 도착한 날 자신의 뒤를 쫓아왔던 아가씨에게 경계태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한소윤은 아가씨의 입에서 “그 목걸이, 김혜진 건데”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호기심과 김혜진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어 과거 김혜진이 엄마에게 버림받은 기억에 슬퍼하던 아가씨를 “날 낳아준 엄마는 날 죽이려고까지 했다. 그래도 그쪽은 나보다 낫잖아”라는 말로 위로했고, 김혜진이 죽기 전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 곳에 있었다는 정보도 듣게 되며 그를 향한 의심을 거두게 됐다.
그러나 곧이어 연쇄 살인마는 인터넷 중고 책 판매로 유사마약을 유통하는 인물임이 밝혀졌고, 자연스레 아가씨와 한소윤의 만남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10회분에서 아가씨는 중고 로맨스 책을 사들여 의문을 더했기 때문. 또 박우재(육성재)는 혜진의 시체가 발견된 이후 연쇄 살인의 주기가 급격히 짧아짐을 발견, 두 사건이 연관성을 띄고 있다고 의심하며 아가씨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런 불안감은 결국 현실이 됐다. 아가씨는 한소윤에게 김혜진의 사진을 몇 장 더 갖고 있다며 자신의 집에 가서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고, 그의 정체를 모르는 한소윤은 흔쾌히 아가씨의 따라나섰다.
그러나 김혜진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그를 보며 “범인이 김혜진한테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는 거죠”라는 박우재의 말이 떠올랐다. 또 그가 몰래 찍은 사진의 사진을 발견하는 순간, 아가씨는 그의 뒤에서 소름 끼치는 호두 소리와 함께 등장, 다시 한 번 소름 엔딩을 선사했다.
아가씨는 한소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일까, 아니면 김혜진을 찾는 한소윤에게 많은 정보를 주고 싶었던 걸까. 이제 서서히 드러나는 아치아라의 비밀이 밝혀지고 있다. 소름 같은 엔딩과 반전이 이어지는 ‘마을’ 12회는 18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