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반전의 겨울… 벌리 잡고 마운드 고민서 탈출?

입력 2015-11-17 0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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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벌리.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랜스 린(28)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자유계약(FA)시장에서 투수에게 많은 돈을 쏟아 붓지 않아도 될까?

이는 당초 은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마크 벌리(36)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등 주요 매체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벌리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벌리는 오는 2016시즌을 앞두고 은퇴 혹은 고향에서 가까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의 이적을 언급했다. 선수 생활을 연장한다면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겠다는 것.

세인트루이스는 FA로 풀리는 존 래키(37)와 계약할 의사가 없었으나 린의 부상으로 다시 계약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 린은 2016시즌 출전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벌리가 은퇴를 하지 않고 세인트루이스에서 1년간 활약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면, 래키에게 많은 돈을 지출할 이유가 사라진다.

메이저리그 16년차의 벌리는 지난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32경기에서 198 2/3이닝을 던지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비록 15년 연속 200이닝 이상 투구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두 자리 승수와 3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는 투수. 나이 역시 2016시즌 37세로 은퇴를 논하기엔 비교적 적다.

따라서 세인트루이스는 벌리를 영입해 1년간 린의 공백을 메운다는 계산을 할 수 있다. 린이 받은 팔꿈피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의 회복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한편, 벌리가 2016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바톨로 콜론(42)과 현역 최다승 경쟁을 하게 될 전망이다. 벌리와 콜론은 지난 시즌까지 각각 214승과 218승을 올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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