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감독 “독한 배수지, 힘들어도 짜증 안 내더라”

입력 2015-11-18 16: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종필 감독이 배수지의 끈기를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18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도리화가’ 기자간담회에서 “비를 맞는 장면을 찍을 때 배수지가 추운 날씨에 얇은 한복을 입고 계속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출하는 사람이라 힘든지 잘 모르고 ‘감정이 살아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스태프들이 ‘배우 힘들겠다. 그만 좀 해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다들 배수지가 독하다고 하더라. 보통의 여배우들이라면 짜증내고 갔을 텐데 배수지는 OK 사인이 나올 때까지 몇 시간을 연기했다”며 “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방긋 웃으며 ‘수고하셨습니다’하고 가더라. 그런 부분이 인상 깊었다”고 칭찬했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의 숨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판소리 대가이자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 역은 류승룡이 소화했다. ‘동리정사’의 소리선생 ‘김세종’은 송새벽이 맡았으며 이동휘와 안재홍이 ‘동리정사’의 문하생으로 함께했다.

이 영화의 홍일점은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배수지. 영화 ‘건축학개론’(2012) 한 편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여류소리꾼 진채선 역할을 통해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이종필 감독이 연출한 ‘도리화가’는 11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