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마술사’ 감독 “유승호 실물 더 매혹적…겸손하기까지”

입력 2015-11-19 0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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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선마술사’ 김대승 감독의 캐스팅 비하인드와 촬영장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후궁: 제왕의 첩’ 등 매 작품 아름다운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력 속에 강렬한 여운을 전하는 김대승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20대 대표배우 유승호의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에서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조선시대 최고의 마술사 ‘환희’ 역을 맡아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이는 유승호를 캐스팅할 수 있었던 건 바로 김대승 감독의 노력으로 빚은 결과였다. 김대승 감독은 “유승호 배우는 오랜 연기 생활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인데다가 출중한 외모까지 갖추고 있어서 꼭 함께 일을 하고 싶었다”고 캐스팅의 이유를 전했다.

이어 “제대 날짜가 가까워져 매니저에게 간청하여 마지막 휴가 때 만날 수 있었다. 실물을 보니 생각보다 더 매혹적이고 굉장히 겸손한 자세의 성실한 배우였기 때문에 이 영화의 주인공은 유승호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환희와의 만남으로 운명을 거스르려는 공주 ‘쳥명’ 역을 맡아 유승호와 환상의 호흡과 비주얼 커플로서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들 고아라의 캐스팅에도 김대승 감독의 진심 어린 노력이 있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얼굴만 예쁜 배우가 아니라 연기도 정말 잘하는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됐다. 혼신을 다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하여 캐스팅에 성공했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섬세하고 정직한 연기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감동했던 연기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느꼈다. 현장에서도 스탭들한테 누구보다 잘하는 아주 마음이 따뜻한 배우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유승호와 고아라, 두 배우들의 역할은 실제 역사 속에 존재했던 조선시대 마술사 얼른쇠와 청나라에 끌려갔던 환향녀 의순공주를 모티브로 해 역사적인 흥미까지 더한다.

여기에 과거의 원한으로 환희를 노리는 청나라 최고의 마술사 ‘귀몰’ 역의 곽도원은 이번 영화로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선보인다. 환희의 어릴 적 의누이이자 침술과 언변, 미모까지 겸비한 눈먼 기생 ‘보음’ 역의 조윤희와 청나라로 공주를 모시고 가는 사행단의 호위무사 ‘안동휘’ 역을 맡은 이경영이 드라마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 배우들과 더불어 박철민, 손병호, 조달환 등 한국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최고의 조연 배우진이 합세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신구 연기파 배우들의 명불허전 앙상블을 완성했다. 김대승 감독은 “배우들이 모이면 유쾌하고 즐거웠던 순간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우리 배우들의 성실함, 겸손함, 희생 등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촬영 현장의 밝은 분위기를 전했다.

‘조선마술사’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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