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이순재 “좋은 작품..제대로 연기하고 싶었다”

입력 2015-11-19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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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이순재 “좋은 작품..제대로 연기하고 싶었다”

배우 이순재가 '시련'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9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시련’(연출 박정희) 기자간담회에는 번역가 김윤철, 연출가 박정희, 배우 이호성, 이순재, 지현준, 정운선, 채국희가 참석했다.

이순재는 "아서 밀러 작품은 '세일즈맨의 죽음'에 두 차례 출연했다. '시련'이라는 작품은 학생들을 워크숍을 하기 위해 접근했다. 너무 좋은 작품이라고 새삼 발견했다. 정치적인 일, 시대적인 배경이 복합적으로 들어가면서 등장인물의 선택이 명료하게 제시됐다. 배우들이 해 볼만한 작품이다. 제대로 연습하고 제대로 된 공연을 하면 좋을 거란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댄 포스' 역은 가장 고위직 역이다. 행정관이자 관리인이고 종교적으로 깊이 있는 사람이다. 권위적이고 권위를 위해서 뻔히 보이는 부정을 눈 감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우리 사회에 지금 내놔도 공감이 되고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명작은 명작이라는 게 새삼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연극 ‘시련’은 169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세일럼 마녀재판’을 배경으로 사회를 지배하는 잉념과 개인의 이기심이 결합해 만들어내는 맹목적인 집단적 광기가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파괴해 가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작품이다.

극중 자신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원칙과 주장을 바꾸지 않고 무자비하게 사형을 선고하며 권력의 광기를 보여주는 댄포스 역은 이순재와 이호성이, 개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세상의 부당함에 저항하는 존 프락터 역은 지현준이, 사랑하는 남자를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을 서슴지 않으면서 마을을 혼란에 빠뜨리는 아비게일 역은 정운선이, 진실하고 신앙심이 강하지만 총총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는 엘리자베스 프락터 역에는 채국희가 맡았다. 12월 2일부터 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문의 1644-2003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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