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김윤철 예술감독 “이순재 선생님 추천..꼭 하고 싶었다”

입력 2015-11-19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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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김윤철 예술감독 “이순재 선생님 추천..꼭 하고 싶었다”

김윤철 예술감독이 연극 ‘시련’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19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시련’(연출 박정희) 기자간담회에는 예술감독 김윤철, 연출가 박정희, 배우 이호성, 이순재, 지현준, 정운선, 채국희가 참석했다.

김윤철 예술감독은 "올해 국립극단은 '해방과 구속'이라는 주제로 기획을 잡았다. 70번째 해방 해를 자축하자는 의미였다. 동시에 근래에 무언가에게 당하고 있지 않나. 해방을 구속하는 것을 경계하자는 의미도 담겨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련'이라는 작품은 한 인간이 정의를 위해서 투쟁하다 죽음의 공포로부터 위협당하고 결국 진실로서 죽음의 공포를 해방하고 극복해서 존엄성을 해방하는 이야기다. 올해의 기획 주제와 잘 맞는다"라고 덧붙였다.

김 예술감독은 이순재의 추천으로 이 작품을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적으로 말씀드리면 '3월의 눈' 공연할 때 이순재 선생님이 작품을 보러 오셨다.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시련'에 관해 말씀을 많이 하셨고 '댄 포스' 역이 팀이 난다고 해서 갖고 있다가 개막 일정이 나와 이순재 선생님을 캐스팅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서 밀러의 작품을 하게 된 이유는 아서가 탄생한 지 100주년. 서거한지 10주년 두 날을 기념하는 해다. 영국 같은 데서 '세일즈의 맨의 죽음' 등 아서 밀러의 작품이 올라갈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국립극단이 갖고 있는 서사중심, 배우중심 등 방향을 갖고 있는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느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연극 ‘시련’은 169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세일럼 마녀재판’을 배경으로 사회를 지배하는 잉념과 개인의 이기심이 결합해 만들어내는 맹목적인 집단적 광기가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파괴해 가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작품이다.

극중 자신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원칙과 주장을 바꾸지 않고 무자비하게 사형을 선고하며 권력의 광기를 보여주는 댄포스 역은 이순재와 이호성이, 개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세상의 부당함에 저항하는 존 프락터 역은 지현준이, 사랑하는 남자를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을 서슴지 않으면서 마을을 혼란에 빠뜨리는 아비게일 역은 정운선이, 진실하고 신앙심이 강하지만 총총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는 엘리자베스 프락터 역에는 채국희가 맡았다. 12월 2일부터 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문의 1644-2003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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