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회 대종상영화제] ‘레미제라블’ 팀 “대종상 논란있지만 최고의 축하 공연 약속”

입력 2015-11-20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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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초대 받은 ‘레미제라블’팀 “일정 변화 없이 공연 진행”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2부 오프닝 축하무대 주인공으로 나서는 뮤지컬 ‘레미제라블’팀은 예정대로 축하 공연을 펼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관계자는 20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배우들은 꼼꼼하게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대종상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알고 있지만 공연팀의 일정은 변경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일본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 장발장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양준모,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동양인 최초로 판틴 역을 맡은 전나영을 비롯해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어 초연 후, 2013년 모든 시상식에서 여우신인상을 휩쓸었던 에포닌 역의 박지연,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 중인 앙졸라 역의 민우혁과 더불어 최고의 앙상블들이 출연해 ‘At the End of the Day’, ‘I Dreamed a Dream’, ‘Epilogue-The People's Song’을 열창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종상을 축하해주러 오는 뮤지컬 배우들조차 민망한 상황이 됐다. 올해로 제52회를 맞은 대종상영화제가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대리 수상을 폐지하겠다. 참석하지 않으면 수상은 없다”고 발언해 도마에 올랐다. 이어 대종상 하루 전 남녀주연상 후보인 황정민(국제시장), 하정우(암살), 손현주(악의 연대기), 유아인(사도, 베테랑), 김윤진(국제시장), 전지현(암살), 김혜수(차이나타운), 엄정화(미쓰 와이프), 한효주 (뷰티 인사이드) 전원이 참석하지 않고 인기상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수현과 공효진도 불참한다. 일주일전 대종상 참여 의사를 물어 스케줄 조정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20일 당일에는 감독들까지도 불참의사를 밝혀 사상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축하를 하기 위해 오는 뮤지컬 배우들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레미제라블’팀의 이번 공연은 좀 특별한 케이스다. 일부의 공연, 의상 등 세세한 것까지 일체 공연장 밖으로 나가선 안 된다는 영국 웨스트엔드 프로덕션의 엄격함을 뚫고 어렵게 허가를 받아 이번 공연을 성사했다. 또한 대구 공연을 마치고 28일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레미제라블’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공연을 펼치고자 대구에서부터 지금까지 ‘대종상’만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그런데 ‘축하 공연’의 의미가 무색하게 될 수도 있는 것.

한 뮤지컬 배우 관계자는 “‘레미제라블’과 같은 질 높은 공연이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진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대종상’의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배우들은 오전 11시부터 이미 공연 준비에 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52회 대종상영화제는 20일 오후 7시 2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며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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