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이현우. 동아닷컴DB
박서준과 이현우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20일 동아닷컴에 “박서준과 이현우가 대종상영화제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박서준은 ‘악의 연대기’가 스크린 데뷔작이고 이현우는 ‘연평해전’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수상과 상관없이 참석하는 데 의미를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수현과 손현주는 스케줄 문제로 불참한다. 김수현은 사전 투표로 진행된 남자 인기상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손현주는 ‘악의 연대기’로 남우 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들뿐 아니라 남우주연상 후보 황정민 하정우 유아인과 여우주연상 후보 김윤진 전지현 김혜수 엄정화 한효주 그리고 100% 유·무료 투표로 사전 결정된 여자 인기상 수상자 공효진 모두 20일 열리는 대종상영화제에 불참하기로 했다. 각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해외 일정, 드라마 촬영, 출산 준비, 개인 스케줄 등 다양한 불참 이유를 꼽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배우들이 영화제를 상대로 보이콧하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그 배경에는 대종상영화제의 대리 수상 폐지 선언이 있다.
대종상 측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에서 “대리 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상식에 출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대종상이 무슨 출석상이냐”고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졌고 이들은 “심사위원 위촉식이 끝나면 대리 수상 폐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한걸음 물러섰다.
대종상 측은 수차례 영화제 관련 보도자료를 보내면서도 대리 수상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확정하는 대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매번 대답을 피했다. 결국 시상식이 열리는 당일까지도 묵묵부답한 채 영화제를 밀어붙이기에 이르렀다.
한편, 대종상영화제는 11월 20일 오후 7시 20분부터 KBS를 통해 생중계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