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해커-테임즈(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미 스포츠동아 단독 보도(10월2일)대로 테임즈의 NC 잔류는 공감대를 일찌감치 쌓아놓고 있었다. 테임즈는 올해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라는 가공할 성적을 냈다. KBO 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사이클링 히트도 1시즌에 두 차례나 달성했다. 타격왕 외에 득점(130점), 출루율(0.497), 장타율(0.790)까지 타격 4부문에 걸쳐 1위였다.
올해부터 KBO 등록명을 에릭에서 해커로 바꾼 해커도 31경기에서 204이닝을 던지며 19승5패 방어율 3.13의 성적을 거뒀다. 다승 1위와 승률 1위(0.792)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NC 야구단은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계속 발전하고 있고 항상 노력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내년시즌에도 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두 선수 모두 NC에 대한 자부심이 커서 원만하게 협상이 이뤄졌다. 특히 해커는 일본 구단에서 구체적 제안을 받았으나 NC 창단멤버로서 계속 가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는 현재 고국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강력한 MVP 후보인 테임즈는 KBO의 연말 시상식에 맞춰 입국할 예정이다. 이후 이들은 내년 1월 중순 개시되는 NC의 애리조나 투산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로써 올 시즌 전력을 거의 고스란히 보존한 채 NC는 새 시즌을 맞을 수 있게 됐다. NC는 역시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와도 “입장 차이가 있지만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