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손흥민, 웨스트햄전 EPL 1호 도움 “득점 찬스 몇 차례…아쉬움 남는다”

입력 2015-11-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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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토트넘 손흥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손흥민(23)이 토트넘 선발라인업 복귀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어시스트를 신고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23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EPL 2015∼2016시즌 1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8분 카일 워커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4-1 완승을 거둔 토트넘은 최근 리그 12경기 무패(6승6무)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맹활약했다. 후반 적극적으로 웨스트햄 골문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슛이 막힐 때마다 머리를 손으로 감싸며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꾸준히 터치라인에서 “컴 온 쏘니!”를 외치며 손흥민을 독려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줬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경기력이었다. 뛰어준 모든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다음은 경기 후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팀 승리에 힘을 보탰는데 소감은?

“많이 아쉬운 부분도 있다. 오늘 경기는 승리했지만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아 골도 넣고 싶고, 공격 포인트도 많이 기록하고 싶다. 골을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항상 내 경기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서 너무 섣불리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에 거친 태클을 많이 시도하던데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라는 감독의 지시가 있었나?

“그런 건 없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왔고 이번 경기가 팀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려고 더 열심히 수비를 했던 것 같다.”


-감독이 터치라인에서 계속 ‘컴 온 쏘니’를 외치던데?

“구단에서 거의 모두 나를 ‘쏘니’라고 부르고 있다.”


-최근 대표팀에도 다녀왔는데 힘들진 않은지?

“그래도 다행히 일요일(현지시간) 경기여서 쉴 시간이 있었다. (기)성용이 형 같은 경우에는 어제 경기였는데, 나는 하루 더 여유가 있어서 좀더 편했다. 대표팀에서 한 해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고, 계속해서 좋은 기록을 거두고 있다. 이제는 아시아뿐만 아닌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는 팀이 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지금도 좋은 모습이 많지만 발전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전반 첫 골 이후에는 경기 전개가 빨라졌지만, 첫 슈팅이 나오기까지 20여분이 걸렸다. 초반에 유독 조심스러웠던 이유가 있었나?


“전체적으로 웨스트햄이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좋은 팀인 것을 서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두 팀 다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토트넘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해 나가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 같다.”


-득점 찬스도 몇 번 있었는데?

“득점 기회가 몇 차례 있었는데 내가 득점해야 할 찬스였기 때문에 남을 탓할 것이 아닌, 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 골은 앞으로 시즌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특별히 욕심을 부리고 싶진 않다. 이 팀에 새로 왔기 때문에 골 넣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팀에 더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 친한 동료인 워커의 골을 어시스트했는데?

“워커가 슈팅을 너무 잘해줬다. 내가 준 패스에서 나오긴 했지만, 말이 어시스트지 난 그냥 패스였다고 생각한다. 워커가 골을 득점해줘서 상당히 기쁘고, 친한 친구로서 내가 골을 넣은 것처럼 기쁜 것 같다.”


-주중에 유로파리그 등 바쁜 겨울을 앞두고 있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부상 후 몸이 많이 올라왔다. 오늘도 거의 84분 정도 뛰면서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몸이 더 가벼워 질 것이고, 구단에서도 보호해주고 있다. 더 멋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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