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병 원인은 과식…생활단식으로 건강 찾자

입력 2015-11-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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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숙 대표

■ 유니-웰㈜ 오혜숙 대표


된장차 등 회복식 먹으며 공복감 극복
체온 상승·면역력 강화·숙변 등 효과


“이제 ‘먹어야 산다’에서 ‘굶어야 산다’로 의식전환이 이루어져야한다.”

생활단식 전도사인 유니-웰㈜ 오혜숙(56) 대표는 “단식은 만성피로 비만 고지혈 등 현대인의 병을 낫게 하는 강력한 치료법”이라며 “제대로 건강하려면 제대로 먹고, 제대로 비우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오 대표를 만나 생활단식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생활단식은 낯설다. 기존 단식과 무엇이 다른가.

“전통단식은 3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첫째는 배고픈 고통이고, 둘째는 회복식 성공률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이다. 마지막은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 버리는 탈력감이다. 이런 이유로 몸에 큰 병이 들거나 특별한 수행을 위해서가 아니면 쉽게 단식을 하기 어려웠다. 반면에 생활단식은 먹으면서 단식하기 때문에 공복감이 거의 없다. 또 된장차나 조청 그리고 생식 등의 회복식을 먹기 때문에 공복감이나 탈력감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오 대표만의 독특한 생활단식법이 있다고 들었다.

“1주일을 단식하면 피를 정화하고, 2주일을 단식하면 뼈를 정화하며, 3주일의 단식은 마음을 정화한다. 내 생활단식 프로그램의 기본구성은 50일이다. 본단식 10일, 회복식 10일, 조절식 27일, 그리고 마무리 단식 3일로 구성된다. 단순한 수분 섭취나 강제적으로 탈수를 일으키는 단식이 아니라, 염분과 단백질이 함유된 ‘장국’을 먹으면서 단식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작다. 또한 단식 기간이 너무 길다고 생각되면 ‘월 단식’을 하면 된다. 한 달에 한번씩, 3일 단식, 3일 회복식을 하는 것이다. 이것도 힘들면 매일 하는 한 끼 단식이 있다. 소식이다. 하루 두 끼만 먹는 것이다. 아침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아침을 건너뛰면 활성산소가 크게 줄어든다. 몸으로 느낄 것이다.”


-어떻게 생활단식을 하게 됐나.

“어릴 때 무척 몸이 약했다. 우울증과 변비를 달고 살았다. 출산 후엔 아이도 나도 병원을 내 집처럼 드나들었다. IMF 금융위기 때 가세가 기울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생식을 접했다. 생식을 하면서 몸이 나아지는 것을 느꼈고 그 때부터 국내외 석학들은 만나며 자연건강법을 공부했다. 자연건강, 효소 등을 연구하면서 단식을 알게 됐고 10년 넘게 단식을 하면서 ‘생활단식’이라는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단식한 후론 몸도 마음도 정신도 건강해졌다. 생활단식은 내가 경험하면서 체득한 ‘몸으로 쓴 단식’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단식은 먹는 단식이라고 말했는데 무엇을 먹는 것인가.

“끼니때마다 따뜻하게 데운 된장차와 조청을 먹는다. 그리고 니시차라는 특별한 해독차를 하루 종일 최소 2500밀리리터 이상을 마신다. 입이 궁금하거나 저혈당으로 인해 현기증이 나면 생강엿이나 소금사탕을 먹으며 단식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굶주림에 대한 공포도 덜 수 있고 공복감도 덜 느낀다.”


-단식을 하면 정말 일명 현대병들이 나아지는가. 의학적 근거는 뭔가.

“원리는 이렇다. 첫째로 현대병들, 흔히 말하는 대사성 질환들은 영양분의 과잉 섭취로 내장 기관에 과부하가 걸려 대사 기능을 잃음으로써 발병하게 된다. 이럴 때 일시적으로 영양소의 공급을 끊어 자가 회복능력을 돌려주는 것이다. 둘째로 단식을 하면 체온이 올라간다. 피와 핏줄이 깨끗해지기 때문이다. 체온이 올라가면 에너지가 넘치고, 면역력이 강해진다. 또 하나는 숙변이 쏟아져 나온다. 몸에 있는 독이 나오는 것이다. 숙변이 사라지면 몸과 마음에 생동감이 넘치고 통증이 사라진다. 이것은 팩트다. 또한 단식은 뼈를 달군다. 뼈가 따뜻해지면 골수 또한 따뜻해져 건강한 피를 만들어 낸다. 건강한 피가 몸에 돌게 되면 우리 몸에 있던 병이 나가고 생명력을 회복하게 된다.”

오 대표는 최근 생활단식의 정보를 집대성한 ‘오혜숙의 생활단식’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내가 생활단식을 통해 단식을 시킨 사람만 3만명이 넘었다. 병약한 사람들은 단식을 통해 건강을 찾았고 많은 사람들이 온갖 현대병에서 벗어나 지긋지긋한 약 더미에서 해방됐다”며 “100세 시대 건강하게 살려면 당장 단식부터 하라”고 덧붙였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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