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내년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입력 2015-11-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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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6위로 경기를 마친 박인비.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베어트로피를 수상하면서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할 수 있는 27점을 모두 확보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6위로 경기를 마친 박인비.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베어트로피를 수상하면서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할 수 있는 27점을 모두 확보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베어트로피 수상 포인트 추가해 27점
투어 1년만 채우면 한국인 두번째 영예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시즌에 상관없이 4대 메이저대회 우승)에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을 예약하며 2015시즌을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2015시즌 LPGA투어 마지막 대회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6위에 올랐다. 우승은 놓쳤지만 올 시즌 평균타수 69.415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리디아 고(18·캘러웨이)의 추격을 뿌리치고 베어트로피(최저평균타수)를 수상하면서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할 수 있는 27점을 모두 채웠다.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타이틀은 리디아 고가 차지했다.

LPGA 명예의 전당 가입을 위해선 투어에서 10년 이상 뛰어야 하며 포인트 27점을 채워야 한다. 포인트는 대회 우승(메이저대회 2점, 일반 대회 1점) 또는 올해의 선수와 베어트로피(각 1점) 등의 타이틀 수상을 통해 얻을 수 있다. 2007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약한 박인비는 메이저대회에서 7승(14점), 일반 대회 10승(10점)을 기록했고, 2012년 올해의 선수와 베어트로피 2회(2012년, 2015년) 수상해 27점을 획득했다. 올해로 9년째 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인비는 내년 10년을 채우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게 된다. 한국선수로는 2007년 박세리(36·하나금융그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박세리는 1998년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뒤 통산 25승을 거두며 한국선수 최초로 LPGA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모두 가입했다. 박인비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가입 기준은 아직 채우지 못했다. 2014년 기준이 변경돼 일반 대회 15승 이상 또는 메이저 대회 2승 이상 거둔 선수 중 만 40세 이상이거나 은퇴한 후 5년이 지난 선수를 대상으로 심사위원회의 투표를 거쳐 가입이 결정된다. 박인비는 나이를 제외한 나머지 자격 조건은 모두 채운 상태다. 박인비는 “평생의 꿈이 이루어졌다. LPGA에 진출하면서 세웠던 목표를 이루고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무척 홀가분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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