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둥이 아빠’ 송일국, ‘타투’서 사이코패스 살인마 변신

입력 2015-11-25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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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둥이 아빠’ 송일국, ‘타투’서 사이코패스 살인마 변신

극한 긴장감을 선사할 사이코패스 스릴러 영화 ‘타투’(감독 이서·제작 (주)다세포클럽)가 주연 배우 송일국의 등을 뒤덮은 메두사 타투와 그 문양 안에 담겨진 섬뜩한 의미를 공개했다.

영화 ‘타투’는 말 못할 상처로 비운의 타투이스트가 된 수나(윤주희 분)가 자신을 가해한 범인 지순(송일국 분)을 우연히 고객으로 만나면서 시작되는 질긴 악연을 숨막히게 그린 영화로, 극악무도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한지순’(송일국 분)의 등을 가득 채우고 있는 메두사 타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메두사’(Medusa)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의 이름으로 원래는 아름다운 소녀였으나 저주를 받아 무서운 괴물로 변한 마녀. 그의 머리카락은 꿈틀대는 뱀으로, 등은 새의 날개가 돋아나고 혀는 뱀처럼 갈라져 눈을 부릅뜬 채 흉측하게 변하였는데, 그 형상을 직접 본 사람들은 모두 돌로 변하였기 때문에 ‘메두사’는 오래전부터 공포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영화 ‘타투’에서는 연쇄살인마 한지순과 타투이스트 수나에게 있어 다시금 악연의 시작을 알리는 표식으로 사용된 메두사 문신은 ‘괴물’ 즉 ‘악’을 표현한다. 한지순은 하나의 살인이 완성될 때마다 ‘꿰매기 문신’(=바늘구멍에 염료를 먹인 실을 꿰어 피부에 미리 그려놓은 문양을 꿰매나가는 방법)으로 바늘이 살갗을 파고드는 고통을 즐기며 메두사 타투의 뱀 머리를 하나씩 늘려나가는데, 이는 잔혹한 그만의 독특한 의식이자 트레이드 마크로 등장한다. 더하여 메두사의 머리를 처음으로 완성하던 날, 타투이스트 수나는 한지순의 극악무도한 범행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그가 극한의 복수심을 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듯 신화 속 등장하는 마녀 ‘메두사’의 존재를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를 상징하는 타투로 기발하게 접목시킨 영화 ‘타투’는 12월 10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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