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감독 유지태가 올 한 해 “직장인 같은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배우와 연출자로서의 한 해를 돌아보는 의미로 진행된 이날 스타 & 패션매거진 ‘인스타일’ 12월호 화보에서 유지태는 20대의 청춘 스타 같은 모습과 40대의 중후한 느낌까지 다양한 모습을 소화했다.
특히 입꼬리를 올리며 웃을 땐 영락없는 아이 아버지의 얼굴이었다가, 카메라를 강렬하게 응시할 땐 악인의 섬뜩한 표정이 스쳐 스태프들 모두가 ‘천생 배우’라며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유지태는 “연출자로서 작은 회사를 만들어 매일 출퇴근을 하면서 올 한 해는 본의 아니게 직장인 같은 삶을 살았다”며 “오전에는 배우로서 몸을 관리하고, 점심부터 저녁까지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저녁과 주말엔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한 해”라는 소회를 밝혔다.
실험적이고 진정성 있는 작품에 출연하는 최근 행보에 비해 대표작이 ‘봄날은 간다’와 ‘올드보이’로 굳어져 있는 데 대해서는 “대중에게도 그렇지만 나에게도 가장 기억나는 작품”이라며 “두 작품이 내 필모그라피에서 성역처럼 굳어져 있어서 그걸 깨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언젠간 인연이 되면 두 개의 큰 산을 넘어서는 작품을 만날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독으로서의 차기작 ‘안까이’에 대해서는 “조선족 남자와 탈북 여성의 사랑 이야기”라고 언급하며 “시대에 맞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를 계속 만들면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나 숀 펜 같은 좋은 ‘배우 겸 감독’이 되어 한국 영화계에서 역할의 경계를 허문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유지태의 화보와 인터뷰는 ‘인스타일’ 12월호와 공식 인스타그램(@instylekorea)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인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