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철이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 편집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철은 2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오늘 ‘진짜 사나이’ PD가 최종 편집을 하고 이 두개의 사진을 보내왔다. MBC 편집실에서 모두가 어이없이 다 빵 터졌다고. 슬리피, 줄리엔강 샘오취리 아는데 날 모른다라기 보다 ‘김창영’으로 알고 있으니. 알긴 아는 건가”라고 적었다.
이어 “다시보기 확인할 테다. 오늘은 김창영이 하드캐리인 듯”이라고 덧붙이며 해당 장면의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김영철은 다시보기를 못할 듯하다. 공교롭게 진짜 엉망인 편집이 사상 초유의 방송사고를 낸 것이다.
앞서 이날 방송된 ‘진짜 사나이’ 해병대 특집에서는 이이경이 중도 퇴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이경은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고, 훈련에 불참했다. 이에 훈련 불참에 따른 경위서를 작성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이이경이 경위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그의 주민번호가 고스란히 방송에 공개됐다.
이는 심각한 정보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일본의 군가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방송 초반 임채무의 내레이션 부분에서 일본의 군가 ‘군함행진가’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이에 ‘진짜 사나이’ 제작진이 이이경의 신상정보 노출과 일본 군가 사용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제작진은 “금일 ‘진짜 사나이’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부주의로 부적절한 배경음악이 방송되고, 또한 배우 이이경의 주민등록번호가 모자이크 처리가 안 된 상태에서 잠시나마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과 이이경, 그리고 군 관계자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말씀 올린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과정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말씀 올린다”고 사과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영철 인스타그램·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