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맛대로 토핑 ‘버거의 진화’

입력 2015-12-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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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시그니처 버거를 내놓으며 패스트푸드에서 프리미엄 수제버거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식재료를 고급화하고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버거를 만들 수 있도록 키오스크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 인기


프리미엄 식재료 선택 ‘나만의 버거’ 즐겨
디지털 키오스크 통해 주문·결제 한 번에

맥도날드가 신개념 플랫폼인 ‘시그니처 버거(Signature Burger)’를 도입해 패스트푸드에서 프리미엄 수제버거로 진화하고 있다. 재료를 고급화하고, 개인의 취향을 100% 반영한 나만의 버거를 만들 수 있도록 주문 방식에 디지털(키오스크 시스템)을 적용했다. 업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시도다. 8월 출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시그니처 버거를 직접 맛봤다.

클래식 치즈버거 -핫 올 오버 버거 -그릴드 머쉬룸 버거(맨 왼쪽부터)



● 셰프의 손길 닿은 프리미엄 식재료와 맛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버거는 식재료부터 차별화했다. 햄버거의 핵심인 쇠고기 패티부터 특별하다. 100% 프리미엄 호주산 앵거스 비프를 사용했다. 맛의 차이는 분명하다. 일반 버거의 패티와 비교해보면 육즙이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깊다. 햄버거의 대표 재료인 양파도 특별하다. 특히 전남 무안에서 계약 재배한 레드 어니언은 일반 양파보다 특유의 매콤한 맛이 잘 살아나 풍미를 돋운다. 버섯을 햄버거의 재료로 사용한 것도 차별화되는 점이다. 햄버거에는 생소한 조합이다. 한국맥도날드의 최현정 셰프는 “한국 사람들이 버섯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그릴에 구운 버섯을 햄버거 재료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릴드 머쉬룸 버거를 선택하거나 나만의 버거 제작 시 재료 선택에서 버섯을 추가하면 맛볼 수 있다.

버거의 핵심인 번(bun)을 다양화했다. 고소하면서 달콤한 맛과 케이크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브리오쉬 번(Brioche Bun), 오트밀이 들어간 오트밀 번(Oatmeal Bun), 라이트한 버거를 즐기기에 적합한 채소 레터스 랩(Lettuce Wrap) 3가지로 나뉜다. 브리오쉬 번과 오트밀 번은 일반 빵보다 푸석함이 덜하고, 보다 밀도 있는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치즈도 3가지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햄버거와 궁합이 가장 좋은 정통 아메리칸 치즈와 조리했을 때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볼로네 치즈, 레드 칠리 페퍼와 마늘, 할라피뇨의 매콤함이 가미 된 멕시칸 풍 치즈인 페퍼 잭 치즈를 즐길 수 있다. 그 외에 토핑류도 제각각의 풍미를 살렸다. 특히 베이컨은 메이플 시럽에 절여 짠맛을 줄이고 달콤한 풍미를 더했다.

시그니처 버거는 ‘나만의 버거’와 ‘추천 버거’ 등 2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나만의 버거’는 번부터 패티, 치즈, 야채, 소스 등 모든 재료를 하나하나 직접 선택해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주문하는 맞춤형 버거다. 기본 가격 7500원에 번, 패티, 치즈, 야채 4가지, 소스 8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추천 버거’는 맥도날드의 노하우를 가득 담아 한국인들의 입맛에 딱 맞는 최상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버거다. 클래식 치즈버거, 핫 올 오버 버거, 그릴드 머쉬룸 버거 등 총 3가지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풍성한 치즈 맛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치즈버거 단품은 6500원, 핫 올 오버 버거와 그릴드 머쉬룸 버거 단품은 각각 7500원에 판매된다.

디지털 주문 방식에 서빙까지 OK

주문 방식도 디지털 방식을 활용해 차별화했다. 시그니처 버거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매장 내에 설치된 디지털 키오스크(Self-Ordering Kiosk, SOK)를 통해 식재료 및 메뉴 선택부터 주문,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매장에서는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신선하게 조리한 버거를 시그니처 버거 전담 크루가 고객의 테이블로 직접 가져다준다. 현재 시그니처 버거를 즐길 수 있는 맥도날드 매장은 신촌점, 용인 수지DT점, 분당 수내역점, 청담DT점, 양재 SK DT점, 삼성역점, 강남2호점, 강남구청점, 신사역점 등 9개 점포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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