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신작 ‘꽃의 비밀’ 첫 공연부터 성황

입력 2015-12-07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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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신작 ‘꽃의 비밀’ 첫 공연부터 성황

13​년만에 돌아온 장진의 신작,연극 ‘꽃의 비밀’이 12월 1일 첫 공연을 성황리 올리며 연말 관객몰이에 청신호를 켰다.

첫날부터 객석을 가득 매운연극 ‘꽃의 비밀’은 장진 코미디에 항상 등장하는 상황적 코미디와예상치 못한 상황에서의 센스 있는 대사로 관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웃 여자들 모임의 든든한 맏언니 소피아, 가장 큰 웃음을 주지만 슬픈 사연을 감춘 주당 자스민, 미모 담당으로 우월한 유전자임에도 남편과는 소원한 모니카, 공대 출신 답게 털털하면서도 소심한 막내 지나 등 서로 성격과 외형이 너무나 다른 네명의 아줌마는 배우들이 각자 역할에 맞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으로 서로 시너지를 내며 유쾌한 앙상블로 더욱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연기변신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주로 뮤지컬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팬심을 사로잡았던 이창용과 호소력 있는 음색으로 뮤지컬계에서 주연을 맡았던 오소연은 처음으로 정통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이창용은 남장 여자에 속는 허당끼 가득한 보험공단 의사역으로 분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진지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쳐 감초 연기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오소연 역시 극 중 가장 막내이면서 모든 사건의 발달을 일으키는 공대 출신 지나 역으로 분해 털털한 모습과 함께 남장으로 변했을 때는 앙증맞고 귀여워 존재만으로도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더해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서는 한예주 배우는 무대에서 그녀만의 특색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항시 취해있는 주당 자스민 역을 완벽히 소화해 내어 ‘한예주의 재발견’이라는 평까지 받고 있다.

배우들만의 성격을 잘 끄집어 내어 극 중 캐릭터와 꼭 맞게 연출해내는 장진의 장점이 발휘되어 배우들의 매력이 무대 위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 인상적인 무대로 극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신작으로는 오랜만에 대학로에 돌아온 장진 연출은 첫공연 전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오랜만에 작품을 올리는 소감을 전하며 설레고 흥분한 모습을 드러낸 한편 배우 사인이 담긴 프로그램북을 경품으로 한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공연을 편안한 마음으로 더욱 즐길 수 있도록 한 그의 세심한 배려는 공연전부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한몫했다.

장진 연출은 공연 개막 전“유명 배우의 이름값이 아닌 작품의 힘으로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었다. 공연 개막 이후 장진식 코미디에 반가움을 표하는 한편 대학로에서 익숙하지 않았던 배우들에게 흠뻑 빠진 관객들의 반응은 점점 예매율이 올라가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그의 의지와 바람은 현실로 이루어졌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마음껏 웃고 싶다면 꼭 봐야 할 연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극 ‘꽃의 비밀’은 골 때리는 아줌마 네 명이 남편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여 벌어지는 유쾌 통쾌한 해프닝을 다룬 코믹극이다. 극 중 각각의 개성 만점 아줌마 네 명이 벌이는 수다는 여성들의 공감은 물론 어떠한 부분에서는 통쾌함까지 선사하여 올 연말 다양한 층의 관객들을 위한 유일한 코믹극으로 기대를 불러모은다. 12월 1일부터 2016년 2월 7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문의 수현재컴퍼니 02-766-6506,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수현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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