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정우 “무섭고 두려웠다…혼자라면 못 했을 것”

입력 2015-12-07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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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말라야’의 배우들이 힘든 순간을 회상했다.

먼저 정우는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히말라야’ 기자간담회에서 “힘든 상황이 있었다. 네팔 현지와 몽블랑 촬영 당시 자연 속에서 촬영해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무섭고 두려웠다”며 “선배들에게 많이 의지했다. 혼자라면 못 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조성하는 “촬영 중반에 머문 숙소가 합판으로 지어진 곳이었다. 저녁에 온도가 내려가면 옷을 다 입은 상태로 핫팩을 넣은 침낭 속에서 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상에 걸릴 것 같더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스태프 없이 혼자 잠을 잘 때는 정말 열악한 장소라는 게 느껴지더라. 오늘 영화에서 비박하는 모습을 보면서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인권은 “산의 느낌을 주기 위해서 항상 눈과 강풍 효과가 들어갔다. 감독님의 사인도 잘 들리지도 않았고 눈이 눈에 들어가면 스크래치가 날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이야기.

먼저 황정민과 정우가 엄홍길 대장과 그의 후배 대원 박무택을 연기했다. 2006년 ‘사생결단’에서 선후배 형사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9년 만에 ‘히말라야’를 통해 원정대의 둘도 없는 선후배 산악인으로 다시 만났다.

베이스캠프를 지키며 정상 공격조와 무전을 주고받는 원정대의 살림꾼 이동규와 행동파 원정대원 박정복 그리고 원정대의 홍일점 조명애는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이 각각 소화했다. 이 외에도 김원해과 이해영, 전배수가 낭만파 원정대원 김무영과 현실파 원정대원 장철구 그리고 원정대의 든든한 버팀목 전배수를 맡았다.

황정민과 ‘댄싱퀸’(2012)에 이어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이석훈 감독의 연출작 ‘히말라야’는 12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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