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황정민 “촬영 이후 등산복 다 버렸다”

입력 2015-12-07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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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출연 배우들이 촬영 이후 산을 기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먼저 황정민은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히말라야’ 기자간담회에서 고충을 털어놓으며 “이후에 집에 있는 등산복은 다 버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우는 “평소에 뒷산 정상도 안 갔다. 산을 정복한다거나 정상에 집착하지도 않았다”며 “‘히말라야’ 촬영 이후 산을 쳐다도 보기도 싫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나 얼마 전부터 ‘다시 한번 히말라야에 간다면 촬영 당시보다는 덜하지 않을까’ 싶었다. 장관과 공기를 즐기면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조성하는 “네팔 현지 촬영 당시 ‘대자연이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자연이다보니 많이 걸어서 가야 했다. 이제 찻길이 날 때까지는 참아야겠다 싶더라”며 “당분간은 산이 나오는 영화는 안 하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이야기.

먼저 황정민과 정우가 엄홍길 대장과 그의 후배 대원 박무택을 연기했다. 2006년 ‘사생결단’에서 선후배 형사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9년 만에 ‘히말라야’를 통해 원정대의 둘도 없는 선후배 산악인으로 다시 만났다.

베이스캠프를 지키며 정상 공격조와 무전을 주고받는 원정대의 살림꾼 이동규와 행동파 원정대원 박정복 그리고 원정대의 홍일점 조명애는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이 각각 소화했다. 이 외에도 김원해과 이해영, 전배수가 낭만파 원정대원 김무영과 현실파 원정대원 장철구 그리고 원정대의 든든한 버팀목 전배수를 맡았다.

황정민과 ‘댄싱퀸’(2012)에 이어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이석훈 감독의 연출작 ‘히말라야’는 12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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