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장성호 은퇴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입력 2015-12-07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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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호 은퇴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프로야구 kt 위즈의 내야수 장성호가 은퇴한다.

7일 kt는 장성호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장성호는 지난 1996년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 전신)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올해 KT위즈에 이르기까지 20년간 프로 생활을 해왔다.

장성호는 뛰어난 타격 실력을 인정받아 데뷔 시즌부터 71경기에 나서는 뿐 아니라 1998~2006년 9시즌 연속 정규타석을 채우면서도 타율 3할을 넘는 빼어난 타격을 했다.

또한 장성호는 국가대표로도 뽑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거머줬다.

장성호는 한국 프로야구에 여러 기록을 남겼다. 특히 그중 2100안타 기록은 2318안타를 기록한 양준혁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역대 2위다.

장성호는 “올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생팀 kt의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했으나, 두 차례 큰 부상을 당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재활을 하게 돼 팀에 큰 보탬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조금이라도 야구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스스로 은퇴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많이 도와준 후배들에게 고마웠는데,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보답하는 길 같다”고 은퇴의 이유를 밝혔다.

장성호는 “kt에 이번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으니 내년 시즌에는 kt가 포스트시즌에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장성호의 은퇴 소식을 접한 조범현 kt 감독은 “많은 업적을 쌓은 선수인 만큼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함지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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