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그랑프리 경정’ 우승 4파전

입력 2015-12-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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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규-심상철-유석현-김효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어선규·심상철·유석현·김효년 대결구도
23∼24일 당일 컨디션이 승패 최대변수

2015 경정의 왕은 누구냐.

경정 최고 대회인 그랑프리(23∼24일)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등록선수 152명 중 잔치에 초대받은 선수는 단 24명 뿐. 초대장은 이미 손에 쥐었다. 이제 최후의 승자가 누구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어선규와 심상철, 유석현, 김효년 등을 그랑프리 우승 1순위 후보로 꼽고 있다. 그러나 실전은 각본 없는 드라마다. 실력은 백지 한 장 차이보다 작다. 잠깐의 방심은 곧 탈락이다.

올해 그랑프리 2연패의 위업을 노리는 어선규는 지난주 올 시즌 강자 반열에 복귀한 경정학교 동기이자 동갑내기 구현구를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일궈냈다. 현재 37승째를 올리며 다승왕 2연패 역시 확정지었다. 상금도 1억1400만원으로 1위에 올라있어 그랑프리 2연패에 성공한다면 상금왕 2연패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랑프리 포인트 4위로 출전권을 따낸 심상철 역시 지난주 올 시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챔피언 정민수를 무릎 꿇게 만들었다. 레이스 내내 경기를 주도하던 그는 지난주 3전 3승을 거두며 그랑프리를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심상철은 데뷔 때부터 ‘경정신동’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으며 데뷔 4년차인 2011년 그랑프리 준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올 시즌 대상경주에서도 우승과 준우승에 오를 만큼 정상급 실력을 갖춘 그는 그랑프리 2연패를 노리는 어선규에게는 가장 부담스런 상대가 될 전망이다.

데뷔 3년차 ‘신예’ 유석현의 그랑프리 욕심도 만만치 않다. 지난주 서화모, 이재학, 김국흠 등 간판급 선배들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최근 6경주 승률 50%, 연대율 100%로 이번 그랑프리의 강력한 ‘복병’으로 떠올랐다.

반면 이들과 그랑프리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반기 최강자 김효년은 다소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월 3일 승리 후 3개월째 승수를 챙기기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25일에는 5착에 그쳤고 26일에는 B2급의 전두식에게 덜미 잡히며 전두식의 시즌 첫 승의 제물이 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제 그랑프리까지 남은 회차는 총 4회차. 과연 올 시즌 그랑프리 챔피언을 노리는 선수들의 치열한 기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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