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신은경, 논란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막장

입력 2015-12-09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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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논란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막장

배우 신은경이 그간의 논란에 대해 묵묵부답을 깨고 대응에 나섰지만 여론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신은경과 그의 전 소속사인 런 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이었다. 기존의 다른 연예인들이 금전 문제로 소속사와 갈등을 빚은 것과는 달리 전 소속사 대표가 소속 배우였던 신은경을 명예 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

이에 따르면 신은경은 2011년 9월부터 표준계약서상 3년, 구두 계약상 1년 6개월 동안 소속 연예인과 소속사 대표의 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그는 여러 차례 방송업계 종사자들에게 소속사 대표가 출연료를 떼먹었다는 등의 소문을 퍼뜨려 고소인의 신용과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한다.


이같은 갈등이 불거진 후 신은경은 곧바로 전 소속사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전 소속사 측에서 신은경이 10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는 와중에 1억원에 가까운 하와이 여행 경비를 회사 돈으로 썼을 뿐 아니라 2012년 5월 하와이 여행 3천만원, 2012년 7월 싱가폴 여행 2천5백만원, 2013년 3월 런던 여행 5천3백만원, 2013년 4월 하와이 여행 4천5백만원 등의 추가 경비를 지출한 것을 공개한 것이다.

또한 한 백화점의 의류 매장에서 1억여원의 의상을 구입해놓고도 이를 지불하지 않아 해당 매장의 직원은 끝내 퇴사를 할 수 밖에 없던 사연까지 공개되며 사면초가에 빠졌다.

여기에 뇌수종을 앓고 있던 아들이 있음에도 오랫동안 아이를 찾지 않고 방치해 왔던 사실도 인터뷰를 통해 드러났다. 이제 더 이상 신은경과 전 소속사의 분쟁이 문제가 아니게 된 것이다.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은경은 인터뷰를 통해 2007년 이후 전 남편의 빚을 자신이 변제해 왔던 사연과 거짓 모성애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특히 아픈 아들을 방치해 왔다는 의혹에 대해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그래서 어느 쪽이라도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줄 수 있는 게 좋을 거라고 친정 엄마가 설득했다. 그래서 아이 아빠에게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작은 명예훼손이었지만 이제 사건은 세금 문제, 전 남편의 채무 상환 문제 등으로 번졌다. 여기에 호화 여행 논란과 의류 대금 미지불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신은경의 해명에도 여론은 여전히 싸늘할 따름이다.

어디서부터 신은경의 인생이 이토록 꼬인 것일까. 엉킨 실타래처럼 꼬인 모든 의혹과 진실공방은 이제서야 겨우 1막이 올랐을 뿐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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