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강타한 방탄소년단, ‘엑소’ 안 부럽네

입력 2015-12-10 0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이 데뷔 2년 만에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의 음악차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차세대 케이팝 그룹으로 떠올랐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데뷔 2년 만에 ‘대세 아이돌’ 성장


빌보드 메인차트 진입·오리콘 1위
새 앨범 첫 주 판매량 엑소에 버금
10대 대변하는 음악…해외팬도 공감

새 앨범 선주문 15만장,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진입, 일본 오리콘 차트 1위, 2015년 국내 트위터 최다 리트윗. 최근 일주일 동안 그룹 방탄소년단이 이뤄낸 성과다. 앞서 8월 13개국 월드투어를 마친 이들은 국내 각종 방송·음악차트 1위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내며 데뷔 2년 만에 ‘대세 글로벌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11월 말 콘서트를 두고 가요 관계자들은 “최근 가장 티켓 구하기 힘들었던 공연”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쯤 되면 빅뱅과 엑소 못지않은 위상이라 할 만하다.

방탄소년단이 11월30일 발표한 미니앨범 ‘화양연화 파트2’는 선주문량 15만장에, 실제 발표 첫 주 판매량도 8만6000여장(7일자 한터차트)이 판매됐다. 올해 ‘첫주 판매량’으로는 엑소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팬덤이 막강하다는 이야기다.

8일 “2015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골든 트윗’은 방탄소년단의 트윗”(트위터 코리아)이란 점도 그 위력을 실감케 한다. 해당 트윗은 11월7일 ‘2015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남자 댄스부문 뮤직스타일상을 수상한 뒤 올린 단체사진으로, 9일 오전까지 6만여건의 리트윗(추천·공유)과 9만건 이상의 관심글 지정 등 세계 각국 팬들의 계정을 통해 29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최신앨범 ‘화양연화 파트2’와 성공비결을 소개한 빌보드 홈페이지. 사진출처|빌보드닷컴


이 같은 열기에 ‘화양연화 파트2’는 8일(한국시간) 빌보드의 메인차트인 빌보드200(앨범차트)에 171위로 진입했다. 해외에서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가진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아닌 가수로는 최초의 메인차트 진입이다.

또 8일 일본에서 낸 싱글 ‘아이 니드 유’는 당일 약 4만3000장의 판매량으로 오리콘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앞서 6월 싱글 ‘포 유’도 오리콘 일간 및 주간차트 1위였다. 작년 6월 일본에서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1년 만에 정상급 가수의 입지를 확보했다.

이 같은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작년 가을부터 올해 여름까지 13개국 월드투어를 벌였다.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대만 호주 등을 거쳐 미국, 멕시코, 브라질, 칠레 등 북미와 남미에서까지 모두 8만여 팬들을 만났다.

방탄소년단은 작곡가 방시혁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13년 데뷔한 남성 7인조다. ‘힙합 아이돌 그룹’이란 차별점, 보는 이들의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 그림 같은 퍼포먼스, 10대들이 공감하는 이야기를 담은 음악으로 팬덤을 키워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방탄소년단은 힙합을 기반으로 하는 팀이다. 힙합이라는 음악이 현재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고, 여기에 강렬한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그 매력이 배가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10대를 대변하는 음악을 한다. 국내에서는 이런 정서가 크게 작용하고, 해외에서는 노랫말의 내용이 통하지 않더라도 뮤직비디오나 사진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드러내는 많은 10대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 실제로 일본 등 해외 10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침 방탄소년단은 8일 ‘런’으로 케이블채널 MTV ‘더 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