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그날의 분위기’(아래).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영화사문
멜로영화들이 내년 1월 일제히 개봉한다.
보통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데이트무비로 12월에 주로 개봉해왔던 멜로영화가 약속이나 한 듯 내년 1월로 공개 시기를 바꿨다.
김하늘과 정우성이 주연한 ‘나를 잊지 말아요’와 유연석이 나선 ‘그날의 분위기’다.
두 영화는 연말 개봉을 고민해오다가 1월을 ‘적기’로 판단해 시기를 바꿨다.
유독 대작이 많이 포진한 이번 연말 극장가에 합류해 치열한 흥행 경쟁을 벌이기보다 한 발 벗어나 관객을 만나겠다는 선택이다.
1월7일 개봉하는 ‘나를 잊지 말아요’(감독 이윤정·제작 더블유팩토리)는 10년간의 기억을 잃은 남자와 그의 곁을 지키는 여자의 이야기다.
기억상실을 소재로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려내는 영화는 오랫동안 멜로 장르에서 실력을 발휘한 김하늘과 정우성의 만남으로도 관심을 더한다.
정우성은 주연 배우에만 멈추지 않고 영화 기획자이자 제작까지 맡았다.
유연석과 문채원 주연의 ‘그날의 분위기’(제작 영화사문)는 부산행 KTX에서 만난 남녀가 겪는 하룻밤 이야기다.
유연석은 달콤한 언어를 구사하는 ‘바람둥이’로, 문채원은 일편단심을 꿈꾸는 ‘순정녀’라는 설정.
개성도, 성향도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전형적인 데이트무비다.
연출자 조규장 감독은 “서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다”며 “로맨스 영화에 판타지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은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유연석과 문채원 역시 멜로와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활약해온 배우들. 문채원은 유연석을 두고 “첫인상이 고양이 같았다”며 “나와 다른 느낌을 받았고 매력도 느꼈다”고 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