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와 올해 KBO리그 신인왕을 각각 차지한 NC 박민우(왼쪽)와 삼성 구자욱은 평소 ‘절친’으로 통한다. 그러나 둘은 내년 시즌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11년 청소년야구대표팀 룸메이트 인연
지난해·올해 차례로 신인왕 ‘선의의 경쟁’
NC 박민우(22)와 삼성 구자욱(22)이 ‘닮은 꼴 야구천재’로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박민우와 구자욱은 2011년 제9회 요코하마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룸메이트로 지내며 ‘절친’이 됐다. 구자욱은 “(박)민우와 청소년대표로 처음 만났는데 그때 정말 재미있었다. 성향이 잘 맞아서 금세 친해졌고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둘은 닮은 점이 많다. 박민우는 귀여운 외모 덕분에 ‘마산 아이돌’로 불리고 있고, 구자욱은 모델을 연상시키는 훤칠한 키와 잘 생긴 얼굴로 여성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비단 외모뿐 아니다. 빼어난 실력으로 한국프로야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박민우는 2012년 NC에 1차로 지명돼 2014년부터 주전 2루수로 발돋움했다. 사실상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2014시즌 타율 0.298(416타수 124안타), 40타점, 87득점, 50도루를 기록하며 그해 신인상을 모두 휩쓸었다. 이듬해에는 구자욱이 신인왕으로 우뚝 섰다. 그는 상무에서 복귀한 올해 타율 0.349(410타수 143안타) 11홈런, 57타점, 97득점, 17도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박민우는 “우리 동기 중에 야구 잘하는 선수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구)자욱이, (하)주석이가 야구천재였다. 올해도 잘할 줄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구자욱은 손사래를 치며 “천재는 (박)민우였다. 지난해 (박)민우가 신인왕이 되는 것을 보고 더 열심히 했다”며 친구를 치켜세우기 바빴다.
둘은 2016시즌 공통과제도 안고 있다. 내년 시즌 팀 내야에서 핵심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구자욱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열심히 해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긴장의 고삐를 조였고, 박민우도 “내년 내가 주전이라고 결정된 건 없다. 무한 경쟁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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