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리’ 이하늬 “영어 연기, 해보니 힘들더라”

입력 2015-12-14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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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하늬와 이희준이 영어 연기의 고충을 털어놨다.

먼저 이하늬는 14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로봇, 소리’ 제작보고회에서 영어 연기에 대해 “힘들더라”고 말했다.

그는 “영어를 내가 쓰는 언어처럼 해야했다. 내가 연기한 지연은 미국 태생의 한국인이 아니라 한국에서 자라 원어 논문을 읽는 정도의 여성이었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2007년에 연기를 배우기 위해 1년 반 정도 뉴욕에 간 적 있다.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희준이 영어를 잘하더라. 예고편에는 안 담겼는데 우리 영화의 엑기스”라고 말했다.

이희준은 “친동생이 외국에 자주 다니는 협상 바이어인데 동생이 하는 영어를 많이 참고했다. 영어도 사투리처럼 하더라”며 “협상을 하고 나면 한잔 하러 가자고 “Let’s bounce”라고 하는데 영화에서 쓴 적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 해관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 유주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영화 ‘방황하는 칼날’ ‘군도: 민란의 시대’ ‘손님’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온 이성민. 지난해 드라마 ‘미생’에서 오상식 역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카리스마를 벗고 부성애 넘치는 아버지 해관 역으로 돌아왔다. 해관이 10년 동안 찾아 헤매는 실종된 딸 유주 역에는 충무로의 샛별 채수빈이 캐스팅됐다.

국가정보안보국 소속 요원으로 소리를 찾는 일을 맡으며 승진을 노리고 있는 신진호 역은 이희준이 연기했다.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박사 강지연 역은 이하늬가 맡았으며 해관의 오랜 친구이자 수리의 달인 구철은 김원해가 열연했다. 마지막으로 나사에서 도청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위성 로봇 소리는 심은경이 목소리 연기했다.

‘작전’(2009)을 연출한 이호재 감독의 신작 ‘로봇, 소리’는 2016년 1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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