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리’ 감독, 대세 류준열에게 “전화번호 바꾸지 마” 애틋

입력 2015-12-14 1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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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감독이 영화 ‘로봇, 소리’에 출연한 류준열과 곽시양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감독은 14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로봇, 소리’ 제작보고회에서 류준열과 곽시양이 ‘로봇, 소리’ 촬영 이후 크게 주목받은 것에 대해 “요즘 내 발등을 찍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류준열과 곽시양 모두 가능성이 있는 배우였다. ‘로봇, 소리’ 캐스팅 이후 다음 행보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우리 영화에서는 배우가 각자 맡은 역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가 잘 된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업혀 가고 싶은 생각은 크게 없다. 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도 “전화번호 바꾸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성민은 “무슨 말씀이냐. 우리 작품에서 중요한 인물”이라며 “준열아, 많이 도와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원해는 류준열이 메인 예고편에 짧에 나온 것에 대해 “내 자리가 빠지고 류준열이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대세를 따라가야지”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 해관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 유주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영화 ‘방황하는 칼날’ ‘군도: 민란의 시대’ ‘손님’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온 이성민. 지난해 드라마 ‘미생’에서 오상식 역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카리스마를 벗고 부성애 넘치는 아버지 해관 역으로 돌아왔다. 해관이 10년 동안 찾아 헤매는 실종된 딸 유주 역에는 충무로의 샛별 채수빈이 캐스팅됐다.

국가정보안보국 소속 요원으로 소리를 찾는 일을 맡으며 승진을 노리고 있는 신진호 역은 이희준이 연기했다.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박사 강지연 역은 이하늬가 맡았으며 해관의 오랜 친구이자 수리의 달인 구철은 김원해가 열연했다. 마지막으로 나사에서 도청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위성 로봇 소리는 심은경이 목소리 연기했다.

‘작전’(2009)을 연출한 이호재 감독의 신작 ‘로봇, 소리’는 2016년 1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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