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두켓, 정대현·윤석민 이어 김현수…한국 선수에게 꾸준한 관심

입력 2015-12-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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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만, 한국 등 아시아선수들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볼티모어 댄 두켓 부사장이 이번에는 김현수에게 눈길을 돌렸다. 두켓 부사장은 보스턴과 볼티모어에서 김선우, 조진호, 송승준, 이상훈, 채태인, 정대현, 김성민, 윤석민 등 한국선수들을 영입했던 인물이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볼티모어의 한국사랑

댄 두켓 부사장, 亞선수들에 유독 관심
보스턴 단장땐 김선우·조진호와 계약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는 유독 아시아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다. 그 중심에는 댄 두켓 부사장이 있다. 한국과 일본, 대만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유독 많은 인물이다.

볼티모어가 한국 선수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켓이 볼티모어 단장으로 취임한 2011년 이후 꾸준히 연결됐다. 2011년 말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투수 정대현(롯데)과 계약이 성사됐지만, 메디컬 테스트 결과 때문에 입단이 불발됐다. 당시 정대현 측은 국내서 문제가 없던 부분을 볼티모어가 문제 삼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2년에는 대구 상원고 2학년 투수 김성민과 계약했다가 대한야구협회로부터 국내 경기 출입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졸업예정선수만이 국내외 프로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는 규정을 어긴 것이 문제가 됐다. 김성민은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고, 기본적인 신분조회 절차도 밟지 않은 볼티모어는 계약을 파기하며 발을 뺐다. 김성민은 일본 대학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은 선수도 있었다. 지난해 초 윤석민(KIA)이 3년 575만달러에 볼티모어에 입단했지만,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다 1년 만에 국내로 유턴했다. 윤석민마저 메이저리그 데뷔에 실패하면서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은 ‘악연’으로 남았다.

두켓 부사장은 과거 보스턴 단장 시절 한국 선수들을 대거 스카우트했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보스턴에 몸담으면서 김선우, 조진호, 송승준, 이상훈, 채태인 등과 계약했다. 이 기간 총 10명의 한국 선수를 스카우트했는데, 고교와 대학은 물론이고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뛰던 이상훈까지 데려가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다만 보스턴 소속으로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두켓은 2011년 일본의 와다 쓰요시와 2012년 대만의 천웨이인과 FA 계약을 맺으며 아시아 투수들을 꾸준히 영입했다. 와다는 곧장 수술을 받아 2년간 재활만 하다 팀을 떠났지만, 천웨이인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46승32패, 방어율 3.72로 활약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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