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양동근 도움으로…리그 선두 달리는 모비스

입력 2015-12-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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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 함지훈-양동근(오른쪽). 사진|KBL·스포츠동아

각각 어시스트 1·2위…양동근 3R MVP 선정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모비스는 10개 구단 중 경기력이 가장 꾸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당 73.3점을 내주는 등 수비에 강점을 지닌 덕분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득점력도 향상됐다. 경기당 80.3득점으로 전체 3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좀더 공격적인 농구를 선언한 모비스의 중심축은 양동근(34·181cm)과 함지훈(31·198cm)이다.

양동근은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평균 13.43점·3.2리바운드·5.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함지훈은 29경기에서 평균 12.28점·5.9리바운드·6.0어시스트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함지훈은 어시스트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함지훈이 어시스트 랭킹 1위, 양동근이 2위에 올랐다. 둘의 효과적 패스 덕분에 모비스의 득점력이 좋아졌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양동근은 “(함)지훈이가 외곽으로 나와서 플레이를 해주는 덕분에 나도 부담을 덜었다. 워낙 기술이 좋은 선수이고, 나보다 패스 센스가 뛰어나다”고 후배를 칭찬했다. 함지훈은 “용병 2명이 모두 골밑 위주로 움직이니 내가 코트를 좀더 넓게 활용하고 있다. (양)동근이 형이 상대에게 집중 수비를 당하니 내가 좀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늘 용병보다 국내선수들의 역할을 중시한다. 용병들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결국 국내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비스는 ‘똘똘한 국내선수’ 양동근과 함지훈이 매 경기 제 몫을 해주는 덕에 오리온을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둘 다 경기력에 기복이 없어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모비스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양동근은 최근 허리가 좋지 않지만 경기에는 꾸준하게 나서고 있다.

한편 양동근은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96표 중 46표를 얻어 동부 웬델 맥키네스와 KGC 이정현(이상 18표)을 따돌렸다. 양동근은 3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37분55초를 뛰며 15.9점·2.7리바운드·5.0어시스트·1.2스틸로 팀이 선두로 도약하는 데 앞장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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