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볼티모어 행 유력, 현지 팬 반응 엇갈려

입력 2015-12-17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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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동아닷컴]


김현수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행 유력 소식에 현지 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 매체 볼티모어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가 한국 출신의 외야수 김현수와 2년간 7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김현수의 볼티모어 행은 거의 확정적인 상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한국인 외야수 김현수와 계약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김현수의 대표팀 활약상을 소개했다. MLB.com은 김현수의 볼넷/ 삼진 비율을 소개하며 뛰어난 선구안에 주목했다.


이 글 아래 현지 팬들은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직 김현수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현지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볼티모어 팬은 “이 정도 금액의 계약을 김현수에게 제안한 다른 구단이 있는지 알고 싶다. 내 생각엔 없을 것”이라며 몸값이 높다고 주장했으며 “난 그가 망할 것 같아 두렵다”는 극단적인 냉소를 보내는 현지 팬도 있었다.


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했던 에릭 테임즈가 140경기에서 47홈런 49도루 타율 0.381 출루율 0.497 장타율 0.790으로 한국 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김현수의 성적은 어느 한 분야도 특출하지 않다. 그들은 작은 구장에서 뛴다”며 KBO리그를 폄하하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2년 700만 달러면 거의 그를 훔쳐온 것이나 다름없다. 그는 지난달에 WBSC 프리미어12 MVP였다”, “난 그가 마이클 브랜틀리(2015시즌 137경기 타율 0.310, 164안타, 15홈런) 정도의 성적을 올려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김현수를 반기는 팬도 많았다.


한편,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2016 시즌 볼티모어에서 주로 좌익수로 출전해 15홈런 정도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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