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구 우승 1순위…박용범·정종진 대항마

입력 2015-12-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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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구-박용범-정종진(맨 왼쪽부터).

■ 18∼20일 ‘경륜 그랑프리’ 별들의 전쟁

김주상·이명현·유태복 등 복병 예상

벨로드롬 ‘별들의 잔치’가 열린다.

올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2015 그랑프리’가 18∼20일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진다. 600여명의 선수 가운데 상위 랭킹 98명만 출전하는 그랑프리는 ‘별 중의 별’을 가리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정규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8일 예선부터 선수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9일 준결승에 이어 최종 7인의 철각들이 20일 13경주에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총 상금은 1억5000만원. 챔피언에게 우승상금 4200만원이, 2,3위에게는 각각 3000만원과 2400만원을 수여한다. 예선, 준결승, 결승에서 모두 1위를 하면 총 5000만원을 획득하게 된다.

올해 경륜은 마지막까지 다승과 상금 순위를 놓고 열띤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다승선두는 44승의 이현구가 43승의 박용범과 정종진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그랑프리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누적상금도 박용범이 1억8500여만 원으로 선두이고, 이현구가 100만원 뒤진 1억8400여만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랑프리를 앞두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앞서는 선수는 호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김해 A팀의 16기 이현구(33·SS급)다. 전년도 디펜딩 챔피언인 이현구는 하반기 두 번의 대상(스포츠동아배, 일간스포츠배)경주를 모두 석권해 우승 1순위로 꼽힌다.

그 다음은 이현구의 영원한 맞수로 손꼽히는 ‘벨로드롬의 마술사’ 김해B팀의 18기 박용범(27·SS급)이다. 지난해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이현구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쳐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그랑프리처럼 큰 경기는 항상 변수가 많아 이현구와 박용범 외에도 후반기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복병들이 즐비해 이들의 우승 행보가 순탄치 많은 않을 거라는 게 경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중 이현구, 박용범과 다승 경쟁을 하는 ‘수도권의 자존심’ 계양팀의 20기 정종진(28·S1급)은 경계대상 1호다.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에서 예상을 뒤엎고 우승한 그는 당시 김해팀 4인방인 박병하, 이명현, 이현구, 박용범을 상대로 외선 젖히기 반격을 펼쳐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올 시즌 간판급 스타 대열에 확실히 합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종진은 이현구나 박용범 모두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을 정도로 준비된 다크호스다.

8월 낙차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13기 김주상(32·SS급)도 만만치 않은 복병이다. 여기에 2011-12 그랑프리 2연패 후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16기 이명현(31·SS급), 고양팀의 ‘불대포 선행’의 왕자 17기 유태복(30·S1급), 김해팀 돌격대장 11기 황순철(33·SS급) 2013년 그랑프리 챔피언 13기 박병하(34·S1급), ‘돌아온 불사조’ 호남선 KTX 8기 김민철(36·SS급), 유성팀의 리더 11기 김현경(34·SS급)도 입상 물망에 올라있다.

국민체육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홍보마케팅팀 성욱제 팀장은 “한 해 동안 벨로드롬을 뜨겁게 달군 경륜의 별들이 총 출동한다. 이현구의 우승 대세론이 지배적이지만 그랑프리 챔피언에 목말라 있는 박용범과 정종진도 무시할 수 없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결승전이 열리는 20일 광명스피돔과 스피존을 찾은 경륜 팬들을 대상으로 14경주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중소형 자동차 3대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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