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그로저 46득점…삼성화재 전반기 2위

입력 2015-12-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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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그로저(오른쪽)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3라운드 마지막 홈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대전|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손보 잡고 ‘승점 33’으로 3라운드 마감

삼성화재가 12승6패, 승점 33으로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2-25 25-19 25-19 23-25 17-15)로 꺾었다. 허리 통증으로 고전하면서도 그로저가 46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KB손해보험은 14패째(4승·승점 12)를 안았다.

1세트 두 팀의 공격성공률은 40%대로 낮았다. 삼성화재는 20점까지 레프트 류윤식과 최귀엽이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그로저가 12점으로 분전했다. 초반 앞서나갔지만 KB손해보험의 추격에 힘들어한 이유다. 게다가 그로저가 수비 도중 쓰려졌다. 21-22에서 KB손해보험은 그로저의 공격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3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여전히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의존도가 컸다. 그나마 최귀엽의 공격 5득점과 이선규의 2득점으로 여유를 찾았다. 삼성화재는 15-14에서 서브권을 잡은 뒤 그로저가 21점까지 달아나도록 강한 서브를 넣으면서 2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에는 류윤식의 시간차 공격이 터졌다. 여전히 그로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허리를 붙잡는 등 정상이 아니었다. 15-14에서 류윤식의 오픈공격 이후 KB손해보험이 또 무너졌다. 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은 “기본적인 것을 하라. 왜 넋을 놓고 있냐”고 다그쳤지만, 삼성화재는 3개의 블로킹과 상대의 범실을 묶어 22점까지 달아났고 결국 6점차로 3세트도 따냈다.

삼성화재는 4세트 17-17에서 그로저가 KB손해보험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주도권을 다시 넘겨주며 세트도 내줬지만, 운명의 5세트 먼저 매치포인트에 몰리고도 KB손해보험 김요한의 서브아웃으로 듀스를 만든 뒤 15-15에서 그로저의 연속 2득점으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대전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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