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어선규, 2연패 가능할까?

입력 2015-12-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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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경정장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스타트를 시작한 경정 선수들. 2015년 경정 레이스의 하이라이트가 될 그랑프리 경정이 치열한 포인트 경쟁을 통과한 24명의 정예 선수가 나선 가운데 23일부터 열린다.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 23∼24일 ‘그랑프리 경정’ 개최

총상금 1억 걸린 국내 최고 권위 대회
장영태·김민천·유석현 등 거센 도전

“23,24일 미사리경정장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대관식 주인공만 남았다. 올 시즌 ‘별중의 별’을 가리는 최고의 빅매치 ‘2015 그랑프리 경정(이하 그랑프리)’이 23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출발 총성을 울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주관하는 그랑프리는 우승상금 3000만원, 준우승 2000만원, 3위 1400만원 등 총 상금 1억원이 걸린 최고 권위의 대회다.


● 최고의 선수들은 스릴을, 공단에선 자동차 3대를 고객선물로

그랑프리는 올 시즌 경정 최강자를 가리는 ‘별들의 전쟁’이다. 본선 진출만으로도 큰 영광일 만큼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지난해는 연간 누적성적 상위자 18명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해는 대상경주 등 강자들의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포인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빅매치에 강한 선수들에게 그랑프리 무대를 허락하겠다는 의도다.

이처럼 치열한 포인트 경쟁을 뚫은 최종 24명의 그랑프리 본선 진출자가 가려진 가운데 이들은 23일(수) 준결승을 치른 뒤 상위 6명은 24일(목) 대망의 결승전(14경주)에 올라 시즌 최고 선수를 향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본선 진출권 획득이 쉽지 않았던 만큼 올해 대회는 간판급 선수들의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정 최대의 잔치인 만큼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선물보따리를 크게 풀었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그랑프리 결승전이 열리는 24일 미사리경정장과 경정스피존 찾은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중소형 자동차 세 대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디펜딩 챔피언’ 어선규 2연패 달성할까

그랑프리에는 늘 많은 변수가 있었다. 그만큼 우승자 예측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펜딩 챔피언’어선규(37·4기)의 대회 2연패 여부가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포인트 380점으로 본선 1위로 올라온 만큼 실 수 없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이번에도 챔피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반기 다소 불안했지만 하반기 11연승을 올리는 등 올해도 경정 최강자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왔기에 이런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장영태 김민천 유석현 등 강력한 복병

어선규의 2연패를 누가 저지할 것인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어선규를 꺾을 강력한 도전자로는 장영태(40·1기)와 김민천(39·2기)이 꼽힌다. 둘 다 올 시즌 최강 어선규를 상대로 3승1패와 2승1패를 거두며 전적에서 앞서 있어 어선규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특히 장영태는 지난주에도 2전 1승 및 2위를 기록하며 호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2003년28세의 나이로 데뷔 2년 만에 그랑프리 우승컵을 거머쥔 이후 12년 만에 그랑프리 챔피언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어선규에게 그랑프리 우승컵을 빼앗겼던 2013년 챔피언 김민천 역시 설욕을 벼를 것으로 보인다. 복병은 경정 차세대 기대주 유석현(29·12기)다. 올 시즌 대상경주에서 두 번이나 입상하는 등 출중한 기량을 드러냈다. 포인트 랭킹 7위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으며 어선규와도 올 시즌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어 이번 대회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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