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챔피언팀 가린다

입력 2015-12-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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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챔피언팀 결정전.

■ 26일 ‘2015 Kcycle 챔피언팀 결정전’

유성·창원A 등 10개팀 연대경주 볼거리


시즌 마지막 빅매치가 광명스피돔을 또 한 번 뜨겁게 달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오는 26일(토) 광명스피돔에서 ‘2015 Kcycle 챔피언팀 결정전’을 개최한다. 그랑프리가 개인 간 대결이었다면 이번 대회는 팀 대항전이다. 연대경주를 금지하고 있는 한국경륜에서 팀 대결을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않다. 특히 작전과 물밑연대, 가벼운 몸싸움 등이 허용돼 보다 익사이팅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0개 팀 명예 걸고 연대경주…익사이팅한 경기 예고

현재 경륜등록선수는 564명. 이 중 개인훈련을 하는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30여개 팀에 소속돼 팀별 훈련을 통해 체력을 기르고 기량을 연마한다. 이 중 챔피언 타이틀 도전에 나서는 팀은 올해 가장 두각을 보였던 유성, 창원A(특선급) 광주, 대구, 고양, 팔당(우수급) 부산, 인천, 김해, 대전(선발급) 등 총 10개 팀이다.

10개 팀의 대표선수들은 이날 4, 5경주(선발급) 8, 9경주(우수급) 12경주(특선급)에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챔피언팀 결정은 순위에 포인트를 부여해 출전 팀 선수들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팀이 올 시즌 영예의 최고팀의 명성을 갖게 된다.


● 특선급 유성팀 대 창원A팀 경기 하이라이트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는 역시 경륜 최고등급 선수들의 대결인 특선급이다. 충청의 맹주 유성팀에서는 올 시즌 랭킹 7위의 슈퍼특선급의 김현경(34·11기)을 필두로 21기 신인 황인혁(27·21기) 등을 앞세워 챔피언팀 사냥에 나선다. 황인혁은 올 7월 8연승을 질주하며 데뷔 한 달 만에 특선급으로 올라섰을 만큼 ‘주목받는 신예’다.

이에 맞서는 ‘전통의 명문팀’ 창원 A팀에서는 에이스 강진남(28·18기)이 유성팀 정복의 최선봉에 선다. 여기에 21기 수석졸업자이자 ‘신인왕’까지 거머쥔 성낙송(25·21기)까지 가세해 명문가 재건을 꿈꾼다. 강진남의 강력한 선행승부와 성낙송의 환상적인 젖히기가 힘을 발휘하면 폭발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수도권팀의 맹주자리를 놓고 혈전을 벌일 우수급의 고양팀과 팔당팀 대결도 놓쳐서는 안 될 경주다. 스피드 스케이팅 출신 경륜선수 1호인 최재봉(35·17기)이 고양팀을 이끌며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허은회(50·1기)가 팔당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투혼을 불태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경주운영팀 강희천 과장은 “일본과 달리 한국경륜은 팀 간 연대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 개인 대결만 봐왔던 팬들에게는 이번 챔피언팀 결정전이 팀플레이의 묘미를 선사할 색다른 이벤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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