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왕국' MBC 가 2015년 연말 연예대상 후보 4인을 공개한 가운데 누가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는 22일 '2015 MBC 방송연예대상' 예고 영상을 통해 대상 후보로 유재석, 김구라, 박명수, 김영철 등이 선정됐음을 밝혔다. 이에 시청자들은 연말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호기심을 드러냈다.
● “또 받아도 괜찮아” 유재석
먼저 최근 몇년동안 지겹도록 대상 후보에 오른 유재석은 이번에도 MBC 연예대상 수상이 유력시 되는 후보다.
그는 MBC의 대표 예능인 '무한도전'에서 올해 '무한도전 가요제', '식스맨 프로젝트', '무도드림' 등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가장 최근에 방송된 '무도드림'에서 유재석은 '내 딸, 금사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등에 출연해 진한 존재감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유재석은 지난 11월경 발생한 정형돈의 활동 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을 다독이며 위기설을 이겨내는데 큰 공로를 세웠다.
● “이제는 받을 때가 됐다” 김구라
개그맨 김구라는 유재석조차 인정하는 올해 가장 유력한 연예대상 후보다. 그는 올해 이혼이라는 개인적인 아픔을 겪고도 MBC '라디오 스타', '세바퀴', '마이리틀텔레비전', '능력자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특히 김구라는 시청률 면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라디오스타'와 급성장을 기록한 '마이리틀텔레비전'의 터줏대감인데다가 하락세를 보였던 '세바퀴'의 문을 닫아 2015년 MBC 예능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같은 공로는 시청자를 비롯해 방송가 관계자들도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다. 또한 김구라는 지난 몇년간 MBC에서 인기상, 최우수상 등을 차례대로 수상한만큼 올해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대상 못 받으면 수뇌부 들이받는다?” 박명수
박명수는 올해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해 '웃음 사망꾼'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하지만 정작 전체타율을 따지고 보면 그 역시 대상 후보로는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박명수의 활약은 역시 '무한도전'에 집중되어 있다. 그는 유재석과 콤비를 이뤄 웃음을 만들었으며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아이유와 부른 '레옹'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려놓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불거진 가발 홍보 논란과 같은 대상 후보인 김구라에 비해 MBC 내 활동 사항이 매우 적다는 점이 그의 수상을 낙관할 수 없게 한다.
● “이젠 줘요 연예대상~” 김영철
이번 MBC 연예대상 후보 발표에서 일부 시청자들은 김영철의 이름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올해 김영철의 활동사항을 살펴보면 그 역시 MBC 예능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특히 잦은 사고로 매너리즘에 빠진 '진짜 사나이2'에 들어가 웃음을 책임지는 한편 동생인 멤버들을 끌어주는 모습으로 그가 성대모사와 같은 개인기만 가진 예능인이 아님을 보여줬다.
이에 앞서 김영철은 '무한도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의 유행어인 '힘을 내요 슈퍼파워'는 '무도 큰잔치'에서 탄생했으며 '식스맨 프로젝트'에서도 얼굴을 비췄다.
뿐만 아니라 MBC '나 혼자 산다'의 새 멤버로 합류, 맹활약을 펼쳐 출연 프로그램수만 보면 김구라 다음으로 MBC 예능에 헌신한 인물로 볼 수 있다.
과연 MBC는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대세에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반전 드라마를 쓸 것인가. 그 결과는 오는 29일 밤 8시 55분 방송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