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티볼리(아래)
‘2016 올해의 차’는 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올 한해 출시된 신차 87종을 대상으로 외관과 내장, 성능, 연비 등을 평가한 뒤 최종 후보 10종에 대한 실차 테스트 결과 ‘아반떼’를 ‘2016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 전문기자단은 올해 출시된 차량의 외관, 실내, 정숙성(승차감), 주행성능(퍼포먼스), 연비, 안전성, 편의사양, 혁신성 등 20여 항목에 걸쳐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9월 출시된 신형 아반떼는 협회에 소속된 자동차 전문기자 20명의 평가 결과 총점 604.8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준중형 세단인 신형 아반떼는 1990년 첫선을 보인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모델이다.
신형 아반떼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53%로 확대하는 등 차체 강성을 크게 높였고, 연료 효율성과 뛰어난 변속감을 자랑하는 7단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 등을 적용, 주행 성능과 연비 안전성 등이 크게 향상된 것이 올해의 차로 선정된 원동력이다. 2위는 596.33점을 받은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3위 역시 BMW의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592.54점)가 차지했다.
SUV 부문 최고의 차는 쌍용차 ‘티볼리’다. 이번 평가에서 지프 레니게이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 쟁쟁한 경쟁 모델을 제치고 올해의 SUV에 올랐다. 티볼리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4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쌍용차의 부활을 이끈 상징적인 모델이다.
친환경 부문은 전기 배터리로만 44km를 주행할 수 있는 현대차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디자인 부문은 BMW ‘i8’, 퍼포먼스 부분은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S 에디션’이 각각 선정됐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의 차는 한 해 동안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엄격한 실차 테스트와 20개 이상의 항목을 심사해 결정된다. 올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의미 있는 모델을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 올해의 차는 현대차 ‘EQ900’과 ‘아반떼’, 기아차 ‘스포티지’, 쌍용차 ‘티볼리’, 한국GM ‘임팔라’, 렉서스 ‘ES300h’, BMW 7시리즈와 ‘i8’, 재규어 ‘XE’,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 10개 모델이 최종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협회는 다음달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