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다단계 사기꾼 매력적”

입력 2015-12-2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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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 동아닷컴DB

이병헌 내년 3월 ‘마스터’ 촬영

이병헌은 왜 하필 ‘다단계 사기꾼’ 역할을 택했을까.

이병헌이 이르면 내년 3월 새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집) 촬영을 시작한다. 영화에서 그가 연기하는 주인공 진현필 회장은 ‘악역’으로 표현할 만한 인물이다. 서민들을 속여 조 단위의 돈을 가로챈 다단계 사기범이다. 그동안 연기 변신을 시도해온 이병헌이지만 가장 동정심을 얻기 어려운 악한 캐릭터다.

이병헌은 “매력적인 시나리오를 읽고 표현하고 싶은 배역을 만났다”고 했다. 사실 제작진으로부터 먼저 제안 받은 역할은 사기꾼을 좇는 형사였다. 이병헌은 “형사 역할이 어떻겠느냐는 말을 들었지만, 그 보다 사기꾼에 끌렸다”고 했다.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 연기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이 그를 움직였다.

그 앞에는 어려운 ‘숙제’가 놓여있기도 하다. “관객의 공감을 얻을 만한 모습으로 그릴 수 없는 인물이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마스터’에는 형사 역의 강동원, 사기사건을 설계하는 인물로 김우빈이 출연한다. 이병헌은 “40대인 나부터 30대 강동원, 20대 김우빈의 참여는 마치 세대별로 배우를 배치한 느낌마저 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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