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4연승 이끈 양효진 ‘800블로킹’

입력 2015-12-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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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효진(왼쪽 끝)이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을 뚫고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인삼공사전 4블로킹 포함 16득점 활약
남자부 삼성화재는 3-1 한국전력 제압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1위를 질주 중인 현대건설은 3라운드까지 꼴찌 인삼공사를 만나 전부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공수에서 압도적 전력을 과시한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개인통산 800블로킹을 성공한 데 힘입어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7 25-14 25-11)으로 완파하고 4연승으로 13승3패, 승점 38을 마크했다. 2위 IBK기업은행(9승6패)과는 승점 10점차. 인삼공사는 시즌 14패째(2승·승점 7)를 안았다.

4블로킹을 포함해 16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펄펄 난 양효진은 “경기에 몰입하다보니 언제 800블로킹을 해냈는지도 몰랐다. 경기 후 팀에서 알려줘서 알았다”며 웃었다. 이어 “V리그 여자부 최초의 기록이라서 뜻 깊다. 블로킹은 해내려는 집중력에 달린 것 같다. 좋았을 때의 감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사실 지난 시즌 잠깐 목표의식을 상실하고 배구에 회의를 느낀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닫자, 배구가 더 재미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같은 장소에서 이어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 (25-20 25-16 20-25 25-20)로 누르고 13승6패, 승점 36으로 3위를 지켰다. 삼성화재의 대들보 외국인선수 그로저는 30득점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최귀엽(12득점)-류윤식(11득점)-지태환(10득점)이 그 뒤를 받쳤다. 반면 5위 한국전력은 11패째(8승·승점 24)를 당했다.

대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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