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4.82AS 변연하 “어시스트상, 탐난다”

입력 2015-12-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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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변연하. 사진제공|WKBL

“공격력 좋은 후배들 돕다보니 저절로”

KB스타즈 베테랑 변연하(35)는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포인트가드로 변신해 눈에 띄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28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과의 홈경기에선 29분만 뛰고도 11점·8어시스트·5리바운드로 팀의 79-64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경기당 4.82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하는 등 코트 위의 지휘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변연하는 “팀에 강아정, 홍아란 등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가 적극적으로 공격하기보다는 후배들을 살려주는 데 좀더 집중하고 있다. 그 덕분에 어시스트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장기인 외곽포는 꾸준히 가동하고 있다. 21개의 3점슛을 림에 꽂아 이 부문 9위에 올라있다. 3점슛 성공률(33.3%)에서도 3위에 랭크되는 등 녹슬지 않은 슛 감각을 뽐내고 있다.

1999년 프로에 입단한 변연하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신인왕을 비롯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챔피언 결정전 MVP, 우수후보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시즌 기록을 통해 받는 3득점상, 3점야투상, 자유투상 등 여러 개의 트로피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어시스트상은 한 차례도 받지 못했다. 이전 시즌까지는 득점을 책임지는 포워드로 뛰었기 때문이다.

변연하는 “경기 중에도 장내 아나운서가 ‘어시스트 1위’라고 코멘트를 해주는 등 주변에서 얘기를 많이 해준다. 그러다보니 의식되는 것도 사실이다.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상이기 때문에 탐나기는 한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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