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 “‘응팔’ 애청자…안재홍 눈여겨봐”

입력 2015-12-30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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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호 감독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애청자임을 밝혔다.

우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인터뷰에서 “요즘 ‘응팔’을 즐겨본다. 딱 내 세대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1988년 당시 내가 고2였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드라마의 배경은 쌍문동인데 나는 화곡동에서 자랐다. 극 중 버스에서 책가방을 받아주는 것과 동네 친구들 문화 등을 보니 그립더라”며 “과거에 있었던 일인데 이제는 다시 갈 수 없는 것들이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현실로 오게 된다”고 털어놨다.

우 감독은 “‘응팔’을 보면서 한 서너번 정도 울었다. 공감하면서 위로도 많이 받고 있다. 드라마가 곧 끝난다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봉이를 연기하고 있는 안재홍을 요즘 눈여겨보고 있다”고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돼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영화화됐다.

극 중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또한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을 연기했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 ‘관상’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베테랑 배우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 역을 소화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내부자들’은 청불 영화의 한계를 깨고 30일 7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기존 버전에 50분 추가된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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