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폰 ‘루나’
삼성·애플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 경쟁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폰 프로젝트’ 눈길
갤럭시A·루나 잇는 중저가 신형모델 예고
2016년엔 스마트기기 홍수가 일어날 전망이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입는) 기기는 물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입은 똑똑한 기능의 가전제품이 다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가상현실’(VR) 기기도 시장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자동차에도 스마트한 기능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스마트기기의 중심엔 여전히 스마트폰이 자리잡고 있다. 2016년 시장을 달굴 스마트폰은 어떤 게 있을까.
● 플래그십 스마트폰 경쟁 치열
올해도 다양한 스마트폰 신제품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각 제조사의 프리미엄 플래그십(주력) 모델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갤럭시S6’를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전례에 비춰볼 때 올해에도 행사가 열리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제품을 처음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시점은 이르면 3월경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도 올해 ‘아이폰7’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7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년을 주기로 뒤에 붙는 숫자를 올리는 전혀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6’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 만큼 올해는 아이폰7이 주인공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공개 시기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9월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외에도 다양한 플래그십 제품의 등장이 관심을 모은다. LG전자는 G시리즈의 최신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보이며, 소니도 ‘엑스페리아’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 중에선 화웨이와 샤오미가 내놓을 플래그십 신제품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조립식 스마트폰으로 눈길을 끈 구글의 ‘아라폰 프로젝트’도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 중저가폰 경쟁 가속화
중저가의 스마트폰 신제품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중저가 모델의 인기가 점차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급형 모델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엔 하반기 일명 설현폰으로 불린 ‘루나’가 큰 인기를 끌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 제품은 중저가폰으로는 이례적인 15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지난해 중저가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A’와 ‘J’모델 등을 번갈아 내놓았다. 올해에도 갤럭시A의 2016년형 모델로 포문을 연다. 올해엔 중국 제조사 중저가 제품의 도전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LG유플러스에서 단독으로 내놓은 화웨이의 초저가 스마트폰 ‘Y6’는 출시 16일 만에 1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5인치 고화질 디스플레이 등을 갖추고도 출고가가 10만원대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