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 김주성(가운데). 사진제공|WKBL
‘동부산성’이 큰 기둥을 잃었다.
동부의 파워포워드 김주성(37·205cm)이 왼쪽 무릎 내측 인대 손상으로 앞으로 3∼4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주성은 1일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 도중 팀 동료 두경민(25)과 부딪히면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10일로 예정된 KBL 올스타전에 시니어팀 베스트5에 선발된 김주성은 별들의 잔치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동부는 윤호영(32·197cm)이 허리디스크 증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황에서 김주성마저 다쳐 당분간은 팀의 장점인 높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됐다. 동부는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32·206.7cm)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동부산성’이라고 불리는 높이에 강점을 지닌 팀이다. 지난달 허리를 다친 윤호영은 최근 염증 제거 수술을 받는 등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윤호영은 정확한 복귀 일정을 정하기 힘들 정도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사실은 곧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동부는 5일 kt와의 홈경기를 마치면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8일을 쉰 뒤 14일 전자랜드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김주성은 회복속도가 빠를 경우 올스타 휴식기 직후 코트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김주성의 복귀가 늦어지면 동부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중위권 경쟁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실제로 동부는 김주성이 결장한 3일 LG와의 원정경기에서도 77-82로 아쉽게 패했다.
동부 관계자는 “김주성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병원에서 회복까지 3∼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코칭스태프가 회복 정도를 지켜보면서 복귀시점을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