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인터뷰] 유호진 PD “차태현, 자녀와 함께한 특집에 난색”

입력 2016-01-04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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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해피 선데이-1박 2일 시즌3'가 차태현의 자녀 수찬, 태은, 수진 삼남매를 내세워 높은 시청률(18.0%)을 기록했다.

3일 방송된 '1박 2일 시즌3'에는 가족여행 특집으로 차수잔, 태은, 수진 삼남매가 등장했다. 이날 강원도 홍천을 베이스 캠프로 떠난 여행에는 나이가 어려 아쉽게 참가하지 못한 수진을 제외한 수찬과 태은이 참여해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런 가운데 해당 에피소드를 기획한 유호진 PD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두 남매와 함께 촬영을 진행한 소감과 차태현을 비롯한 멤버들의 반응 등을 전했다.


Q. 차차차 남매의 출연, 왜 기획하게 됐나.

유호진 PD (이하 유): 우선 차태현을 제외하고 우리 멤버들 중에 자녀를 데리고 올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삼촌들과 조카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구도가 완성됐다. 이 구도가 되면서 일터에 아이들이 나타나면 멤버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관찰할 수 있었다.


Q. 연예인 자녀 출연, ‘슈퍼맨’과 겹칠거라는 고민 없었나.

유: '슈퍼맨'을 의식했던 것은 사실이다. 마지막까지 이 아이템이 맞는지 고민했었지만 '슈퍼맨'은 아이들의 매력을 집중해서 보여주는 반면 우리는 아이들이 여행에 동참했을 때 어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슈퍼맨'과 초점을 달리해 다른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여겼다.



Q. 처음 이 기획을 들려줬을 때 차태현의 반응은?

유: 우선은 차태현이 '1박 2일'을 위해 큰 결정을 한 것이다. 자녀를 방송에 공개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닌데 어려운 결심을 해줬다. 처음에는 차태현이 이 기획을 들었을 때 '이걸 왜 하는거냐. 안될 것 같다'고 하더라. 촬영을 마칠 때에도 '이게 재미있겠냐'면서 의심스러워 했다.


Q. 일터에 나타난 아이들, 아빠 차태현과 멤버들 반응은?

유: 차태현은 평소에도 육아에 관심이 많고 아이들과 유대관계가 끈끈하다. 그러다 보니 '1박 2일' 촬영이 육아 고민과 떨어져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인데 이번 기획으로 일터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하니 '도대체 나는 이 기획에서 얻는게 뭐냐'고 묻더라. 그리고 다른 멤버들도 아이들이 나타나자 잠시 당황했지만 곧바로 잘 어울려 놀아줬다.


Q. 직접 만나본 수찬과 태은 남매의 적응력은?

유: 수찬이 같은 경우는 아이가 정말 똑똑하고 듬직하다. 그리고 태은이는 어느 순간에나 밝고 활달하다. 두 아이 모두 촬영장에 처음 나타났을 때는 낯을 좀 가렸지만 굉장히 빨리 적응해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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