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다이노’ 김재형 애니메이터 “의사 그만두고 병원 떠난 이유는…”

입력 2016-01-04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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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의사 생활을 그만둔 계기를 밝혔다.

김 씨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굿 다이노’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일하면서도 ‘내가 좋아서 선택하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많이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평소에 좋아하던 영화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비디오 게임에 쓰이던 컴퓨터 그래픽을 ‘직접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병원을 떠나서 이쪽 일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한국에서 많은 청년들이 진로 결정과 실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들었다. 이에 비하면 내 고민은 별거 아닌 것 같은 배부른 고민일 수도 있다. 내 고민이 지금의 청년들에 비해 절박하지 않기 때문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도전하고 실패해서 얻는 것이 후회하는 것보다 많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김 씨는 “이때 겪은 시행착오는 다른 일을 할 때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도움이 될 것이다. 청년들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해서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또 다시 도전하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디즈니와 픽사의 20주년 기념작품이자 16번째 영화 ‘굿 다이노’는 겁쟁이 공룡 ‘알로’와 야생 꼬마 ‘스팟’의 놀라운 모험과 우정을 넘어선 교감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이 작품은 디즈니·픽사 최초의 동양인이자 한국계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아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트랜스포머’ ‘업’의 성공을 이끈 드니스 림 프로듀서와 ‘인사이드 아웃’에서 활약한 한국인 스탭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는 1월 7일 개봉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피터 손 감독, 드니스 림 프로듀서,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참석했다. 이들은 내한 프레젠테이션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래픽 비주얼과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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