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IT업계 화두는?] 신성장동력을 찾아서…

입력 2016-01-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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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텔레콤 사장-황창규 KT 회장-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맨 왼쪽부터)

사물인터넷·핀테크·O2O 등 새 먹을거리 경쟁

올해 정보기술(IT)업계의 화두는 급변하는 시장에서의 신성장동력 확보다.

2016년 IT업계는 전 세계적 불황과 시장 포화로 기존 사업군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과 핀테크 등 다양한 새 도전 영역도 생겨날 전망이다. 국내 주요 IT기업 경영진들은 이에 따라 올해 기존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 열린 시무식에서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2O 등 혁신 사업모델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으로 경쟁의 판을 바꾸고 있어 새로운 경쟁의 판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각 부문의 시너지를 창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도 4일 신년사를 통해 ‘업(業)의 변화’, ‘실적의 호전’을 달성하기 위해 누구보다 빠른 변화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 ‘홈’과 ‘카’ 등으로 고객 범위를 넓히고, IoT 등 다양한 서비스의 융합 전략 수립·실행, 커넥티드카와 뉴미디어 등 신규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파트너들과의 선제적 협력관계를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4일 신년사에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차별화와 혁신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고객인식 1등’과 함께 새로운 사업과 새로운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완전한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KT-MEG(에너지 관제센터)와 같이 차별적 기술과 노하우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것을 독려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매미가 껍질을 벗고 뱀이 허물을 벗는다’는 뜻을 담고 있는 ‘선태사해’의 정신으로 세계 일등 신화를 만들어 가자는 포부를 담은 신년사를 냈다. 그는 특히 “이제는 낡은 관행과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 ‘철저한 준비’ ‘과감한 실행’ 등 3가지 체질개선을 임직원에 당부했다.

한편 기사회생한 팬택의 문지욱 사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우리의 앞길은 평탄치 않다”며 “어떠한 전략보다도 앞서 ‘사이후이’의 각오로 새 역사를 써 나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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