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드라마 트렌드②] 시청자 유혹하는 '떼' 바람이 분다

입력 2016-01-06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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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도둑들’ ‘기술자들’ ‘내부자들’ 등 한동안 영화배우들이 공동 주연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2016년에는 이 같은 ‘떼’ 바람이 TV 드라마에 불 예정이다. 떼출연의 주요 배경은 학교다.

tvN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은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한 남자 유정(박해진)과 그의 본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본 여대생 홍설(김고은)의 로맨스릴러다. 관계는 유정과 홍설, 백인호(서강준)를 중심으로 한다. 박해진·김고은·서강준·이성경·남주혁·박민지 등 배우들은 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유정과 홍설의 학교 친구들, 이들과 얽힌 교내 밖 인맥들로 분해 감정선을 촘촘하게 메운다. 드라마는 2회 째에 시청률 4.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전 회보다 1.2%포인트 상승, tvN 역대 월화드라마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극 ‘무림학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취업과 스펙 쌓기가 목적이 아닌,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 사회에 나아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가르치는 특별한 인생 교육을 깨우쳐가는 과정을 그릴 글로벌 청춘액션드라마다. 특히 교육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토대로 한류 드라마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글로벌 오디션을 개최해 출연진을 섭외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한류 스타를 자리 잡고 있는 배우 이현우, 한류 아이돌 그룹 빅스 홍빈을 필두로 신예 서예지와 정유진 등이 풋풋한 사랑과 우정, 갈등을 이야기한다.


떼출연은 현대물과 사극을 구분하지 않고 이뤄질 예정이다.

5월 방송되는 tvN 새 금토극 ‘디어 마이 프렌즈(가제)’는 배우 고현정과 노희경 작가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는 고현정만 출연하는 게 아니다. 김영옥, 김지영, 김혜자, 나문희, 주현, 박원숙, 고두심, 신성우를 비롯해 조인성과 성동일, 이광수가 특별 출연을 확정했다. 주연급 배우들이 만들어낼 호연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살아있다”고 외치는 황혼 청춘들의 인생을 담아낸다.


올 하반기에는 꽃황자 군단이 시청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준기·아이유 주연의 드라마 ‘보보경심 : 려’는 최근 강하늘·홍종현·백현·남주혁·지수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이준기와 함께 고려 태조 왕건의 아들인 황자들에 캐스팅 됐다. 강하늘은 고려판 뇌섹남 8황자 왕욱 역을 맡았다. 홍종현은 3황자 왕요 역, 그룹 엑소 백현은 놀기를 좋아하는 천성을 지닌 10황자 왕현 역을 연기한다. 남주혁·지수는 각각 기품과 우아함이 묻어 나오는 풍류남인 13황자 왕욱,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블랙홀 같은 매력을 가진 14황자 왕정 역을 맡아 여심을 제대로 흔들 준비를 마쳤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6일 동아닷컴에 “영화는 물론 드라마에도 캐릭터들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관계에 따라 사건, 갈등 등 전개가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떼출연은 풍성한 내용 구성을 가능하게 한다. 더욱이 요즘 들어 눈에 띄는 주연급 배우들의 떼출연은 ‘이 배우들이 다 나와?’라는 식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떼출연 현장에 대해 설명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동아닷컴DB·tvN·JS 픽쳐스·샘컴퍼니·위드메이·SM·YG엔터테인먼트·프레인T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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