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NC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NC는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 1·2군을 통합한 60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이는 타 팀에 비해 10명 정도 많은 인원이다.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NC 관계자는 “올해도 총 57명의 선수들이 전지훈련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며 “지난해 대규모 인원이 캠프에 참여하면서 소득이 많았다. 올해도 변함없이 많은 인원이 이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NC의 1·2군 통합캠프는 김경문 감독이 구단에 특별히 요청해 이뤄졌다. 김 감독은 당시 “마무리훈련을 하고는 있지만, 감독이 잠깐 봤다고 그 선수에 대해 다 알 수 없다”며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길 원했다. 구단도 부담은 크지만 김 감독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물론 많은 인원이 간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선수들 입장에선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진다. NC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애리조나에서 60명으로 시작했지만 2차 캠프지인 LA로 넘어가면서 탈락자가 대거 나왔다”며 “올해도 LA로 이동하면서 12명에서 15명까지 빠질 수 있다. 탈락자는 대만으로 넘어가 훈련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NC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은퇴한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울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팀은 지난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선발진에서 11승을 올려준 손민한과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 역할을 해준 이혜천, 성실한 훈련태도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던 박명환 등이 어린 투수들을 받쳐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들의 공백을 메울 투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올해 대권 도전은 가시밭길일 수 있다. NC는 지난 시즌 최금강, 이태양, 강장산과 같은 뉴 페이스를 발굴해냈다. 올해도 대규모 캠프를 통해 새로운 전력을 찾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