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영화 ‘변호인’과 평행이론 성립됐다

입력 2016-01-10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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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영화 ‘변호인’과 평행이론 성립됐다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제작 로고스필름)의 윤현호작가의 마법이 안방극장에서도 통했다.

2015년 12월 9일부터 첫 방송된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은 절대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리멤버’는 2013년 말 상영돼 관객수 1000만 명을 훌쩍 넘기며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변호인’의 윤현호 작가의 TV드라마 첫 데뷔작이다. 여기에 SBS 이창민 감독과 의기투합, 유승호와 박민영, 그리고 박성웅, 남궁민, 전광렬 등 관록의 배우들과 만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첫 회 당시 시청률 7.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한 ‘리멤버’는 극 중 서촌여대생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서재혁(전광렬), 그런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절대기억력을 발휘해 변호사가 된 서진우(유승호)의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했다.

또 극 중 일호그룹 남규만(남궁민)의 더욱 견고해져가는 ‘악의 축’, 여기에다 진우에게 진 빚을 갚으려는 조폭변호사 박동호(박성웅)도 드라마는 더욱 관심이 높아지며 탄력받기 시작했다.

덕분에 ‘리멤버’는 지난달 16일 방송 3회분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한 11.7%까지 치솟았다. 지난 6일 7회 방송분에서는 자체 최고시청률인 15.7%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영화 ‘변호인’에서 권력에 맞서 정의를 실천하는 인권변호사 송우석역 송강호의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라는 명대사는 ‘리멤버’에도 이어지는 점이 눈에 띈다.

드라마에서는 거대 재벌에 맞서 진실을 찾아가는 최연소 변호사 서진우역 유승호의 “변호사는 의뢰인이 죄를 지었다라도, 재판에서 무조건 이겨야 해. 다른 이유는 없어!”, “난 언제나, 이기는 쪽 진실에 설 꺼야”. “이런 판결 나오게 만든, 이 나라 법한테 가서 따지시든가”라는 대사가 바로 그 것이다.

또 영화에서 진우(임시완)를 향한 홀어머니 순애(김영애)의 모정(母情)이 있다면, 드라마에서는 역시 진우(유승호)를 향한 홀아버지 재혁의 부정(父情)이 있었다. 이 때문에 두 작품은 법정이 자주 등장하지만, ‘휴머니즘’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윤현호 작가의 영화 ‘변호인’ 성공이 브라운관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질 거라는 예상은 적중했다”며 “‘리멤버’의 경우 방송분이 많이 남은 만큼 치밀하고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에 따른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될 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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