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 명소로 떠오른 ‘화천 산천어 축제’

입력 2016-01-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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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꽁꽁 언 얼음 위에서 산천어 낚시에 여념이 없는 ‘화천 산천어 축제’의 방문객들.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한 화천 산천어 축제는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사진제공|화천군청

한국 대표 겨울축제…31일까지 개최
얼음낚시·썰매타기 등 즐길거리 가득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가 한국의 겨울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9일 개막해 31일까지 진행하는 화천 산천어 축제는 겨울철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방문하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축제를 다녀간 150만2882명 중 외국인은 5만2947명으로 전년 대비 59%나 증가했다.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국가별로 보면 태국,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순이다. 영하의 날씨와 꽁꽁 언 겨울 강 위에서 즐기는 낚시가 신기한 동남아 관광객의 비중이 높았다.

화천 산천어 축제는 이처럼 외국인 방문객의 비중이 커지면서 ‘세계 3대 겨울축제’로 꼽히는 하얼빈의 빙등제, 삿포로 눈축제, 캐나다 퀘벡의 윈터 카니발에 버금가는 한국의 대표 겨울 이벤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산천어 축제의 트레이드 마크는 40cm 이상 어는 화천 천위에서 펼쳐지는 얼음낚시와 썰매타기다. 맨손잡기를 통해 잡아 올린 산천어는 축제장 낚시터 부근 구이 터나 회 센터를 이용해 부드러우며 쫀득쫀득한 맛이 가히 일품인 구이나 회로 먹을 수 있다. 또한 밤에는 화천 천 주위와 장터에서 휘황찬란한 산천어 선등을 바라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화천 산천어 축제는 올해 관광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화천사랑 상품권 환급제’도 시행한다. 화천 얼음나라 산천어축제의 각종 체험료를 상품권으로 환급해 주고, 관광객은 이 상품권을 화천의 농·축산품을 구입하거나 관광, 숙박, 식사 등에 이용할 수 있다.

화천군은 ‘화천 산천어 축제’가 한국을 찾는 인바운드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겨울 관광 상품으로 각광받는 만큼 기존 마케팅과 더불어 새로운 상품 개발 및 자유 여행객 유치를 위한 폭 넓은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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