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범죄 미화 논란에 휩싸였던 잡지 맥심코리아가 판매수익을 여성인권단체에 기부하려다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성범죄 미화 논란을 일으킨 맥심코리아 2015년 9월호 잡지는 발목이 묶인 여성이 자동차 트렁크에 감금돼 있고 그 앞에 남자 배우가 서 있다. 출간 후 “강력범죄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한다”는 비난이 거세졌고, 미국 뉴욕에 있는 맥심 본사(Maxim U.S.)까지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힐 정도 였다.
이에 맥심코리아 측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잡지 전량을 폐기하고 수익금 전액은 성폭력 예방 혹은 여성인권단체에 기탁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기부는 맥심코리아의 뜻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맥심코리아 측이 12월 16일 인권운동단체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에 1000만원을 기부를 하려 했으나 이를 거절당한 것. 여성인권 논란을 일으킨 기업의 후원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어 맥심코리아는 22일 한국유니세프에도 기부를 제안했으나 거절 당했고 국제여성가족교류재단에 기부했으나 기부자가 맥심코리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재단이 기부금을 반환하는 굴욕을 당했다.
한편 맥심코리아의 기부금은 4번의 시도 끝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게 되었지만, 이 마저도 기부금 반환으로 거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맥심코리아